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1분기 매출·영업익 대폭 상승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1분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세를 뚜렷하게 나타냈다. 대기업의 바이오의약품 수출 호조와 중소기업의 수익성 개선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바이오협회는 '2025년 1분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동향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매출와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해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한국거래소(KRX) 산업지수 중 바이오헬스케어 부문에 포함된 82개 공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분야별(의약품·의료기기) 및 기업규모별(대·중견·중소)로 구분해 2025년 분기보고서를 토대로 △인력 △연구개발비 △매출 △재무상태 등을 종합 분석했다.

1분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의 인력은 5만236명으로 전년 대비 약 3.1%(1500명) 증가했다. 인력 중에서 연구개발인력은 8172명으로 전년대비 약 6.5% 증가했지만 의약품은 증가(8.3%) 및 의료기기는 축소(-4.9%)되는 등 분야별 상반된 추세를 나타냈다.

연구개발 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의약품 분야에서 대(17.6%)·중견(4.7%)·중소(25.3%) 기업 모두 증가해 전체 11.8% 증가했으며 의료기기 분야는 중견기업이 감소(-4.6%) 했지만 중소기업의 증가(30%) 영향으로 전체 7.9% 증가 추세를 보였다.

연구개발비의 회계처리내역을 보면 판매비와 관리비는 의료기기분야 중견기업(-6.4%)을 제외한 전체 기업 모두 증가해 전년 대비 15.2% 증가한 반면 개발비는 의약품분야 대기업의 증가(18.3%)에도 나머지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모두 감소해 전체 1.5% 축소를 기록했다.

보조금은 의약품 중소기업(-16.5%)을 제외한 전체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이 증가해 전체 17.2% 확대됐다.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의 성장성(매출액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약 11%p 증가됐고 분야별 및 기업규모별 모두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매출구조는 전년동기 대비 내수 7.4% 및 수출 38.6% 증가했으며 수출의 경우 의약품 분야 대기업의 바이오시밀러 및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등 수출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상승해 수익성(영업이익률)이 약 5.3%p 증가했으며 의약품분야 대기업의 영업흑자 확대 및 중소기업의 영업흑자 전환이 영향을 미쳤다.

김은희 한국바이오협회 산업통계팀장은 “2025년 1분기 경영실적은 성장성·수익성·안정성 모든 측면에서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으며 의약품분야 중소기업은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돼 수익성이 개선되는 바 이러한 흐름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지속적인 추세인지 향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