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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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지난 4월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연체율이 올라가면서 금융권의 연체관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7%로, 전월 말 대비 0.04%포인트(p) 상승했다.

4월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000억원 줄었지만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같은 기간 2조4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크게 감소한 것이 전체 연체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리 규모 감소 영향으로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68%로 전월보다 0.06%p 올랐다. 이 중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13%로 0.02%p 상승했고,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83%로 0.07%p 늘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전월 대비 0.02%p 오른 0.43%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0%로 0.01%p 상승했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기타 가계대출(주로 신용대출) 연체율은 0.86%로 0.07%p 오르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은행권에서는 기업대출과 신용대출 중심으로 연체율이 오름세를 보이자 추가적인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분위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소기업 경기 둔화와 가계대출 상환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은행들은 연체채권 조기 정리와 대출심사 강화 등을 통해 추가 연체율 상승을 막기 위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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