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출처=김채린 기자]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출처=김채린 기자]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이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SKT와 KT는 전담 인력 규모를 줄인 반면, LG유플러스는 투자와 인력 모두 큰 폭으로 늘렸다.

3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통신 3사의 정보보호 투자 총액은 3012억 원이었다.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총 920.3명으로 조사됐다.

통신사별로 보면 KT가 1250억 원을 집행해 투자액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1218억 원)보다 약 3% 증가한 수치다.

SKT와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각각 652억 원, 281억 원을 투자해 총 93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867억 원) 대비 7.6% 증가한 수준이다.

정보보호 투자 규모가 가장 적은 곳은 LG유플러스로, 지난해 828억 원을 집행했다. 하지만 전년(632억 원) 대비 증가율은 31.0%에 달해 세 회사 중 가장 가팔랐다.

정보보호 전담 인력 수에서는 SKT(337.2명·SK브로드밴드 포함)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LG유플러스(292.9명), KT(290.2명) 순으로 나타났다.

SKT와 KT는 전담 인력 수가 각각 전년 대비 6.1명, 46.4명 줄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157.5명에서 292.9명으로 135.4명(86%) 증가하며 인력 확충 폭이 가장 컸다.

LG유플러스의 공격적인 정보보호 투자 확대는 2023년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 여파로 풀이된다. 당시 피해 확산 이후 LG유플러스는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로 쿠팡 출신 홍관희 전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를 영입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정보보호 투자액을 연간 1000억 원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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