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BC카드]](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68733_684036_110.jpg)
경기 둔화 국면 속에서도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C카드는 최근 2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지역화폐 매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지역화폐 매출이 전년 대비 9%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지역화폐 이용 고객 수도 20% 증가해 지역 내 소비 선순환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BC카드는 전국 81개 지자체에서 총 263종의 지역화폐를 발급·운영하고 있다. 이번 분석은 해당 지역 내 지역화폐 결제 데이터를 토대로 지역 상권의 실질적 변화를 정량적으로 살펴본 것이다.
BC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화폐 매출 증가율은 경기 침체 흐름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실제로 동일 기간 전체 카드 매출은 4% 감소했으며, 전체 고객 수도 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역화폐 매출과 고객 수는 각각 9%, 20% 늘어나며 소비 위축 속에서도 지역 내 소비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방증했다.
특히, 지역화폐 사용 가능 가맹점의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 주목된다. BC카드는 지난해 1월을 기준으로 가맹점 생존율을 6개월 단위로 분석했다.
그 결과, 지역화폐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의 생존율은 비사용 가맹점 대비 약 18%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화폐가 소상공인 매출 안정과 상권 유지에 실질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에서 지역화폐 사용이 가장 활발했다. 지난해 기준 음식점 업종의 지역화폐 매출 비중은 36.9%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마트(17.6%), 병원(11.5%), 학원(7.4%), 편의점(5.8%) 순으로 조사됐다. 전통적인 지역 상권을 이루는 생활 밀착 업종 중심으로 지역화폐 활용도가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
오성수 BC카드 상무는 “최근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역화폐 사용 증가가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고용 유지, 나아가 지역경제 안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향후에도 축적된 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각 지자체와 정책기관의 지역 맞춤형 소비 전략 수립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