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 GPT(생성형 AI)를 처음 써보신다면, 스마트폰을 20년 동안 안 쓴 것과 같습니다.”

크래프톤 AI 트랜스포메이션팀 김도균 팀장은 최근 열린 EBN 게임 AI 포럼에서 이처럼 말하며, 게임 산업에서 AI 전환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강조했다. 그는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미래의 업무 동료로 정의하며, 게임 제작 환경의 패러다임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집약적 게임 산업, AI로 재편 중

김도균 팀장은 게임 산업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노동 집약성”, “디지털 환경 기반”, 그리고 “높은 복잡도”를 꼽았다. 그는 "게임 하나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투입되고 막대한 비용이 들지만, 흥행을 보장할 수 없다"며, 이에 대한 해법으로 AI를 제시했다.

특히 생성형 AI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활용은 아트 작업, 코드 작성, 내러티브 디자인 등 게임 제작의 전 분야에 적용되고 있으며, 이미 수많은 스튜디오가 이를 실무에 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GDC 2025 설문에 따르면 52%의 스튜디오가 AI를 사용하고 있으며, 유니티 보고서에 따르면 62%의 개발자가 AI를 업무에 활용 중이다.

"누구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는 시대"

김 팀장은 AI 도입으로 인해 개인의 역할이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그림을 못 그리는 사람도 프롬프트를 통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고, 코드 작성을 못하던 사람도 랭 모델을 활용해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이제 누구나 PD가 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AI 에이전트와의 협업…미래는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발표 말미에는 최근 주목받는 에이전트 기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팀장은 “샘 올트먼이나 엔비디아 젠슨 황이 강조한 것처럼, 지금은 에이전트의 시대”라며, 향후에는 인간-에이전트, 에이전트-에이전트 간 협업 체계가 게임 제작 환경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AI는 반복작업, 대규모 데이터 처리, 프로토타입 생성 등을 담당하고, 사람은 비전 설정, 창의적 판단, 윤리적 기준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AI가 단순한 자동화 수단이 아닌 창작 동반자가 되는 미래를 제시했다.

“AI는 게임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

마지막으로 김도균 팀장은 “AI는 게임 제작 효율성을 극적으로 높이고, 더 많은 게임이 만들어질 수 있게 해준다”며, 이는 곧 “게임 산업의 파이를 키우는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강연 전체는 EBN 산업경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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