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현대건설 '스마트 자재 운반 로봇' 기술 시연회[출처= 삼성물산]](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69424_684859_739.jpg)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 공동 개발한 ‘스마트 자재 운반 로봇’이 첫 현장 시연을 통해 건설 현장 자동화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양사는 지난 3일 인천 청라 하나드림타운 현장에서 로봇 시연회를 개최하고, 자율주행 기반 자재 운반 기술의 성과를 공개했다. 이는 양사가 지난 2023년 4월 체결한 ‘건설 로봇 분야 Eco-system 구축 및 공동 연구개발’ 업무협약의 첫 결과물로, 건설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건설 생태계 조성의 본격적인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시연된 스마트 자재 운반 로봇은 반복적이고 위험도가 높은 자재 운반 작업을 자동화하고, 작업자와 자재의 동선을 분리해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특히 3D 영상 기반의 팔레트 형상 및 피킹홀 인식 기술, SLAM 기반 자율주행 알고리즘, 충전기 자동 도킹 시스템, 실시간 원격 관제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이 탑재되어 복잡한 건설 현장에서도 정밀한 운행과 효율적인 로봇 통합 제어가 가능하다. 자율주행 경로와 장애물 위치를 시각화해 다수 로봇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이번 기술 개발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축적한 건설 현장 경험과 로봇 기술을 결합한 결과물로, 실제 시공 환경에 최적화된 설계를 통해 실효성을 높였다. 향후에는 수직 운반 기능과 복합 동선 대응 기능을 추가해 기술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지상 운반 기술 실증을 바탕으로 국내 현장 적용을 진행하며 기술 완성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소병식 삼성물산 ENG혁신실장(부사장)은 “자재 운반 로봇은 건설사 간 최초로 이뤄진 공동 연구개발의 결실이자 로봇 생태계 조성의 출발점”이라며 “AI와 디지털 트윈 등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환경 속에서, 건설 로봇은 무인화를 위한 필수 기술이며 삼성물산은 데이터 기반의 자체 기술력 확보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영 현대건설 기술연구원장은 “이번 시연은 수평 운반 자동화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한 자리였으며, 다양한 건설 자동화 기술로의 확장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스마트건설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생태계 전반의 기술 고도화와 실효성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로봇 개발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 활동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삼성물산은 해당 얼라이언스의 의장사로서 산·학·연·관 협력을 기반으로 한 기술 실증과 보급 확대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업계 1·2위 건설사의 전략적 협업이 만든 이번 로봇 기술은 향후 건설 자동화 상용화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