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이미지. [출처=오픈AI]](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1376_687189_1242.png)
연 5% 이상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은행권 수신상품이 잇달아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고금리 적금 등 가입을 고려하는 고객이라면 우대금리 기준과 더불어 월 납입 최대 금액도 살펴보는 접근이 요구된다.
높은 금리를 적용하더라도 특별판매 상품의 경우 가입 기간 중 월 불입금이 다른 예금보다 납입 한도가 적기 때문에, 만기 시 실제 받을 수 있는 이자 총액은 기대보다 크지 않을 수 있으므로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2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전국 19개 은행의 적금 금리(12개월 만기·기본금리 기준)는 대부분 연 2%대로, 일부 상품은 신규 거래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우대금리를 포함해 3~4%의 혜택을 제공한다.
상당수 은행의 입출금자유예금은 연 금리가 0.1%로, 이를 감안하면 적금은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상품이다.
다만 적금 가입을 마치더라도 우대금리 조건을 갖추지 못할 경우 매월 설정한 불입금을 납부하더라도 혜택을 받지 못하고, 중도 해지에 나설 경우 원금은 돌려받지만 약정 금리만큼의 이자 수익은 포기해야 한다.
일반예금보다 높은 금리가 적용되는 적금은 만기까지 매달 정해진 금액을 입금해야 하고 우대금리 요건도 갖춰야 하므로 꼼꼼한 관리가 요구되는데, 이자수익이 높다는 점에서 은행들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각 은행은 특판 상품으로 연 5% 이상 금리가 적용되는 적금을 출시하면서 높은 관심을 모았다.
신한은행이 지난 7일 창립 43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1982 전설의 적금’은 연 최고 7.7%의 금리가 적용되는 상품으로 인기를 모으면서 출시 4일만에 완판됐다. 기본이자율은 연 3%로 우대금리 조건 중 신한카드(신용) 신규 (연 4.2%) 기준을 적용받지 못하더라도 △신한카드(신용/체크) 6개월이상 결제 실적(3.5%) △신한 SOL뱅크 내 디지털 야구 플랫폼 ‘쏠야구’ 응원 팀 설정(0.5%) 등을 충족하면 7%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신한은행 1982 전설의 적금은 첫 완판 직후 10만좌 추가 판매가 이뤄졌는데, 10일만에 또다시 완판 성적을 기록했다. 추가 출시에 대한 고객 문의가 몰리면서 신한은행은 21일부터 최종 10만좌 한도로 추가 판매에 나섰다.
지난 5월 새마을금고가 출시한 'MG꿈나무적금'은 연 최대 6%의 금리가 적용되면서 완판, 판매종료를 앞두고 일정 기간 가입할 수 있도록 '판매연장'을 결정하기도 했다.
Sh수협은행이 지난달 26일 출시한 ‘Sh플러스알파적금’은 작년 한 해 6차례 출시된 상품으로, 완판-재출시를 반복하며 인기를 모았다.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6%의 금리리 혜택을 부여하는 Sh플러스알파적금은 찐(ZZIN)카드 사용 실적 등에 따른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출시한 ‘KB스타적금’ 및 ‘KB스타적금Ⅱ’가 완판되면서, 올해 3월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우대이율 포함 연 6%의 ‘KB스타적금Ⅲ’을 내놓았다.
지난해 50만좌 완판을 기록한 '달달 하나 통장'의 후속작으로 하나은행은 올해 초 최대 연금리 7%의 혜택이 적용되는 '달달 하나 적금'을 출시, 올해 6월 말까지 10만좌 한정 판매에 나섰다.
일반예금 등 수신상품과 비교하면 특판 적금은 높은 금리 제공으로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으로 활용될 수 있기에 기간 한정 판매, 완판-재출시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월 납부 한도를 적은 규모로 설정한다는 점에서 고금리 상품 가입을 고민하는 고객이라면 매달 불입 금액을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판 상품의 매월 납부 최대 한도는 대부분 매월 20만~30만원으로 설정하고 있었다.
12개월 만기 적금에 연 6% 금리가 적용될 경우 매월 20만원 납부 시 세전이자는 7만8000원, 30만원을 불입하면 11만7000원을 수령하게 된다.
연 7%로 적용할 경우 월 20만원 납입은 9만1000원, 매달 30만원을 낸다면 13만6500원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이자과세 15.4%를 제하면 만기 수령이자는 적어진다.
납입 한도 설정 이유로 은행들은 계좌 수, 금리 적용에 따른 부담 요소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A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상품을 출시하면 고객 유치에 도움이 되는데, 한도를 설정하지 않고 매달 납부액을 설정한다면 은행 입장에서 만기 상환 시 돌려줄 이자가 많아지므로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상품 설계 시 판매 가능한 계좌수, 우대금리 등을 감안해 최대 납입 한도를 지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B은행 측은 "과거 몇몇 금융기관이 고객 수를 늘리기 위해 한도 설정 없이 고금리 적금을 내놓았다가 돌려줘야 할 이자가 많아 큰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며 "고객에게 돌려줄 이자가 많다면 은행 입장에서 손해를 볼 수 있기에, 특판 상품의 경우 월 50만원 이하로 설정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