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케이 초도기가 KAEMS에 입고되고 있다.[출처=KAEMS]
에어로케이 초도기가 KAEMS에 입고되고 있다.[출처=KAEMS]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글로벌 항공 MRO(유지·보수·정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는 물론 아시아권 항공사들과도 MRO 협력 관계를 넓히고 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KAEMS는 지난 2024년 운항정비 사업을 시작한 이후로 글로벌 항공사 대상으로 운항정비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세계 무대에서 운항정비 및 경정비 등 종합 정비능력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KAEMS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자회사다. 지난 2018년 국토교통부의 ‘항공 MRO 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설립됐다. LCC를 지원하기 위한 국내 유일의 MRO 전문업체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운항정비 사업에 뛰어들어 현재 세부퍼시픽, 에어차이나, 말레이시아항공 등 해외 항공사를 포함해 국내외 20개 항공사의 운항 정비와 중정비 서비스를 맡고 있다.

KAEMS는 총 1만6773㎡(약 5073평)규모의 자체 격납고를 보유하고 있다. '군수(고정익/회전익)'와 민항기를 합쳐 연 250대 정비가 가능한 역량을 갖췄다. 민항기 정비는 연간 통로 1개 기준 100대 정비 능력을 갖췄으며, B737 기종 기준으로는 최대 10대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사천공항과 200미터 이내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세부퍼시픽 초도기가 KAEMS에 입고되고 있다.[출처=KAEMS]
세부퍼시픽 초도기가 KAEMS에 입고되고 있다.[출처=KAEMS]

KAEMS는 복합재 정비, 판금, 전자 부품 정비 등 다양한 시설과 장비를 자체 보유하고 있으며, X-Ray 검사실, 고온/고압 복합재 결합장비 등 첨단 장비를 갖춰 다양한 항공기 품목에 대한 정밀 검사가 가능하다. 특히 6가지 비파괴 검사(NDI)를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역량을 갖췄다.

정비 품질의 신뢰성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KAEMS는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미국 연방항공청(FAA), 일본 민간항공국, 필리핀 민간항공당국으로부터 정비조직 인증을 받았다. 이를 통해 B737, A320과 같은 민항기부터 군용기 P-3CK, KUH, EC-225까지 다양한 기종의 정비가 가능하다.

민항기 정비 부문에서는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등 국내 주요 항공사뿐 아니라 피치항공, 세부퍼시픽 등 해외 항공사와 협업하고 있다. 에어버스의 A320과 보잉 B737 기종의 중정비는 물론, 성능개량 및 반납정비 등 다양한 정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군용기 분야에서도 미국과 한국 공군의 엄격한 창정비 품질 기준을 충족하며, 특수 임무 수행을 위한 항전장비 개조와 성능개량을 수행한다. 전투기, 수송기, 정찰기 등 다양한 군용기에 대한 창정비 및 개조·성능 향상 작업을 수행하며, 고도화된 항공전자 장비와 통신 장비 성능개량을 통해 군 작전 수행 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KAEMS는 부품 정비와 판매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SCM 플랫폼 구축과 VMI 방식의 재고관리 도입으로 고객의 구매 비용을 절감하며, 국내외 다양한 공급선을 통해 신속하고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실현하고 있다.

실제 국내외 LCC의 운항정비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태국의 타이항공과 2년 간의 운항정비 계약을 체결하고 인천공항에서 지난 1일 부터 정비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22일에는 에어프레미아와 B787-9 기종의 자재 공동 구매 및 중정비 위탁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KAEMS 관계자는 “향후 국내외 민항기 대상 수주 확대를 통해 중정비는 물론 경정비와 운항정비 분야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MRO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고 MRO 전문업체 KAEMS [출처=한국항공서비스]
국내 최고 MRO 전문업체 KAEMS [출처=한국항공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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