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인기몰이 중인 저당·제로 아이스크림 제품 중 일부 초코바 형태 제품이 일반 아이스크림과 유사한 수준의 열량과 포화지방을 함유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은 저당·제로 아이스크림 11개 제품을 대상으로 당류, 포화지방, 당알코올류 함량 및 열량 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에는 모나카, 파인트, 초코바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포함됐다.
소비자원은 ‘당류 제로’ 문구가 표시된 5개 제품 모두 실제로 당류를 전혀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머지 저당 제품 6종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24% 수준인 24g의 당류만을 포함하고 있어, 일반 아이스크림(18g)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치였다.
제품별 열량은 최소 57㎉에서 최대 201㎉까지 분포했다. 특히, 모나카(1개 기준 127161㎉)와 파인트 제품(100㎖ 기준 57111㎉)은 일반 아이스크림(85㎖ 기준 190㎉)보다 낮은 열량을 보였다. 하지만 초코바 제품(1개 기준 149~201㎉)은 일반 아이스크림과 큰 차이가 없었다.
가장 열량이 높은 제품은 '제로 아이스 쿠키&크림바'(201㎉)였으며, 가장 낮은 제품은 '라이틀리 히말라야 핑크솔트바닐라'(57㎉)로 나타났다.
포화지방 함량 또한 제품 형태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초코바 제품은 810g의 포화지방을 함유해 모나카(35g), 파인트(2~7g)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일반 아이스크림(10g)과 유사한 수준이다.
조사 대상 11개 제품 중 10개는 에리스리톨, 말티톨 등 당알코올류 대체감미료를 사용하고 있었다. 소비자원은 이 성분들이 과잉 섭취 시 설사나 복부 팽만감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가장 많은 당알코올류를 포함한 제품은 '제로윗 당제로 바닐라 바'로, 1개당 16g(전체 중 19%)을 포함했다. 반면 ‘마이노멀 바닐라’는 당알코올류가 아예 함유되지 않았다.
한편, 소비자원은 해당 11개 제품 모두 위생과 안전성 시험에서는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대체감미료가 아이스크림뿐 아니라 최근 과자류, 소스류, 간편식 등 다양한 식품에 사용되고 있는 만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체감미료 사용과 섭취 실태조사를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