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코스피 외국인 6조2810억 순매수

올해 7월 외국인 투자자들의 코스피 순매수액이 1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2810억원 순매수, 월간 순매수액 기준으로 지난해 2월(7조8580억원)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지난 6월 순매수액(2조6930억원)보다 2.3배에 달하는 규모다.

작년 1월 3조5천억원 수준이던 외국인 순매수액은 2월 7조8000억원대까지 급증했으나, 점차 줄어들며 같은 해 8월 '팔자'로 돌아선 뒤 올해 4월까지 9개월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이후 올해 5월 1조원가량 순매수하며 '사자'로 전환,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지난달 5.7% 상승했다.

새 정부의 증시 부양책과 한미 관세 협상 타결 기대감이 유입된 데다, 삼성전자가 테슬라와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이 지난달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3조4950억원어치 담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외국인 순매수액의 56%에 달하는 규모다.

한미 협상 수혜 기대감에 조선주인 한화오션은 8580억원 담으며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어 SK스퀘어(4570억원), 이수페타시스(329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9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