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이미지. [출처=오픈AI]
챗GPT 생성이미지. [출처=오픈AI]

올해 상반기 카카오뱅크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비이자수익이 대폭 늘어난 카카오뱅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면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2637억원을 시현했다고 6일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늘어난 1263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카카오뱅크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말 36.4%에서 35.2%로 개선됐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09%를 보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고객 유입 및 트래픽 확대를 기반으로 균형있는 성장을 이뤄냈다"며 "철저한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수수료 및 플랫폼 그리고 투자금융자산 수익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압도적인 고객 활동성을 비이자수익으로 전환하는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올해 2분기 말 고객 수는 2586만명으로, 올 상반기 약 100만명의 고객이 신규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인구 대비 카카오뱅크 고객 비율(침투율)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40대는 71%에서 76%, 50대는 49%에서 57%로 늘었다. 20대, 30대 연령대별 침투율은 각각 82%, 86%까지 높아지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 기반을 확보했다.

2분기 카카오뱅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분기 대비 100만명 가량 증가한 1990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450만명으로 집계됐다.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해 새롭게 출시한 앱테크 서비스부터 AI 검색, 신규 투자 서비스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금융 및 생활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인 것이 활동성 강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카뱅은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뱅크의 영업수익은 1조5625억원으로 이중 9999억원은 여신이자수익이다. 전년 동기 대비 2.0% 줄었지만, 비이자수익은 30.4% 증가한 562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수익 중 비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36%로 대출, 투자, 지급결제 등 다양한 부문에서 플랫폼 역량이 강화되고 펌뱅킹·오픈뱅킹, 광고 부문 수익이 고르게 성장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수수료 · 플랫폼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8.3% 늘어난 1535억 원을 달성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 카카오뱅크는 타 금융사의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대출 비교 서비스’ 제휴사를 70여곳으로 확대했다. 2분기 카카오뱅크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금액은 1조38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규모로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투자 상품 라인업도 확대하며 투자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 지난 6월 선보인 머니마켓펀드(MMF) 기반 파킹형 투자 상품 'MMF박스'는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잔고 5000억원을 돌파하며 눈길을 끌었다.

상반기 투자금융자산 손익은 3458억원을 기록했고, 상반기 체크카드 취급액과 시장 점유율(결제금액 기준)은 2017년 오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카카오뱅크는 설명했다.

2분기 말 수신 잔액은 63조 7000억원으로 요구불예금, 정기예·적금 상품 잔액이 골고루 증가하며 직전 분기 대비 3조3000억원 늘었다.

모임통장 이용자는 출시 7년만에 1200만 명을 돌파했고, 잔액은 1년 사이 2조원 이상 늘어난 10조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총 여신 잔액은 44조8000억원으로 가계대출은 2400억원 증가, 600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4분기 중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을 출시해 소상공인 대상 금융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2%로, 시장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17%포인트(p) 축소됐다.

올해 2분기 연체율은 전년 말과 동일한 0.52%를 기록했다.

데이터 분석 기반의 신용리스크 정책과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해 건전성 관리에 나서겠다고 강조한 카카오뱅크는 AI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면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선보인 AI 검색, AI 금융계산기에 이어서 모임통장 등 카카오뱅크의 상품, 서비스에도 AI 기술을 접목해 고객의 금융생활 혁신을 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해외 진출도 순항 중이다. 동남아시아 최대 슈퍼앱이자 IT플랫폼인 ‘그랩’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기반으로 3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태국 금융지주사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태국 '가상은행' 인가를 획득했다. 태국판 인터넷전문은행인 ‘가상은행’은 오프라인 지점 없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카카오뱅크 참여 컨소시엄은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 대고객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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