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석유화학 공장이 밀집된 여수 산업단지 전경. [출처=여수시]](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4089_690315_3729.jpg)
한화그룹이 DL그룹이 DL케미칼의 유상증자 참여를 승인한 데 대해 여천NCC(YNCC)를 지원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화는 11일 DL이 DL케미칼에 대한 177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를 승인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한 입장문을 내고 "오늘 공시된 자금으로 실제 여천NCC를 지원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앞서 DL케미칼은 이날 긴급 이사회를 열고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DL도 같은 날 이사회를 열어 DL케미칼에 대한 177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를 승인했다. DL케미칼이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부도 위기에 놓인 여천NCC 지원에 쓰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한화는 "DL케미칼에 대한 증자를 결정했다는 공시가 있었지만 자금 용도가 운영자금으로 기재돼 있어 실제로 DL이 여천NCC에 자금을 지원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천NCC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지려면 DL케미칼의 자금 지원 이사회, 합작법인인 여천NCC 이사회 주주사로부터 차입 결의를 거쳐야 하는데 이와 같은 추가적 조치가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DL은 여천NCC에 대한 자금 지원과 관련해 한화측과 어떠한 협의도 진행한 바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화는 DL이 여천NCC 원료공급계약과 관련해 사실이 아닌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DL 측은 원료 공급 협상 과정에서 한화가 자사에게 유리한 조건만을 내걸었다고 주장했다.
한화는 "시장 원칙에 따라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건에 따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불공정한 거래 조건으로 인해 불법적인 이득을 취하고 그로 인해 여천NCC에 대해 과세 처분이 내려지거나 부당지원 행위 등으로 법위반이 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 원칙에 따라 시가에 의한 거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DL측과 공급 조건의 세부적 조건에 대해 1년 가까이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화는 "여천NCC에 대한 신속한 자금 지원 이후에 공급 계약은 당사자간 협상을 통해 공정한 조건으로 체결할 예정"이라며 "DL도 신속한 자금 지원을 통해 여천NCC를 정상화한 이후에 필요하다면 공급계약 관련 추가 협상을 이어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