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실리콘의 대죽 공장 전경 [출처=KCC]
KCC 실리콘의 대죽 공장 전경 [출처=KCC]

KCC가 노루홀딩스의 지분 7.17%를 사들이면서 3대 주주로 올라선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공개적으로는 '일반투자' 목적임을 밝혔지만 향후 경영권 변수로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6월 27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노루홀딩스 주식 95만2844주를 매입했다. 매입가는 232억원에 달한다.

노루홀딩스는 노루페인트, 노루오토코팅 등 핵심 계열사를 거느린 지주회사다. 지난 6월 말 기준 최대주주인 오너 일가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35.85%를 차지했다. 2대 주주인 디아이티는 9.4%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업계에서는 KCC와 노루홀딩스가 국내 도료 시장에서 직접 경쟁을 펼치는 관계라는 점에서 KCC의 지분 매입을 눈여겨 보고 있다. 

업계 해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안정적 현금 운용 차원의 투자 가능성이다. 

다만 경쟁사 지분을 7% 넘게 기습 매입한 것을 두고 전략적 선택이라는 시각도 있다. 

대개 '일반투자'의 경우 주주활동 일환으로 배당 제안, 정관 변경, 이사 선임·해임에 관한 의견 표명 등이 가능하다. 일각에서 향후 KCC가 노루홀딩스의 경영전략 방향과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국내 페인트 시장 내 KCC 점유율은 35%로 업계 1위다. 이어 노루페인트가 15.3%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KCC 측은 노루홀딩스 주식 매입과 관련해 일반 투자 목적일 뿐, 경영 참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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