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이 296 스페치알레의 모습.[사진=김태준 기자]
페라이 296 스페치알레의 모습.[사진=김태준 기자]

“296 스페치알레는 모두를 위한 차가 아닌 페라리를 깊이 이해하는 고객만이 운전의 스릴을 느낄 수 있는 모델이다”

김광철 FMK 대표이사는 21일 페라리 반포 전시장에서 V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스페셜 모델 ‘296 스페치알레’를 공개하며 이 같이 정의했다.

296 스페치알레는 기존 296 GTB의 우아함을 유지하면서도 공격성을 극대화해 ‘주행의 짜릿함’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적용된 엔진은 2023~2025 시즌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에서 3년 연속으로 우승한 499P와 포뮬러 원 차량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됐다.

700마력의 6기통 가솔린 엔진과 180마력의 전기모터를 결합해 기존 296 GTB 대비 출력은 50마력 증가한 880마력을 발휘한다. 전기모터는 고전압 배터리 충전과 순수 전기 주행(최대 25km)을 지원한다.

연소실 압력은 296 GTB 대비 7% 상승했는데, 상승한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F80에서 사용된 강화 피스톤과 티타늄 커넥팅 로드가 탑재됐다. 새로운 엑스트라 부스트 전략은 e마네티노의 ‘퀄리파이’ 모드에서 활성화되며, 코너 탈출 시 최대토크 315Nm와 최고출력 180마력을 발휘해 트랙에서의 랩타임을 단축시킨다. 이는 기존 296 GTB 대비 13마력 증가한 수치다.

또한 경량 소재들을 광범위하게 적용해 중량을 무려 60kg나 줄였다. 이를 통해 드라이빙 감성과 직결되는 중량 대 출력비가 후륜구동 모델 중 최고 수준인 1.60을 기록했다. 혁신적인 공기역학 솔루션을 적용함으로써 296 GTB에 비해 다운포스는 20% 증가, 시속 250km에서 그 수치가 435kg까지 높아졌다.

공기역학 솔루션도 적극 반영됐다. 후면부에는 사이드 윙과 새로운 액티브 스포일러가 적용돼 하이 다운포스 모드로의 전환 시간이 최소화 됐다. 고속 주행 시 후방 안정성을 높여주는 미디엄 다운포스 포지션도 새롭게 도입됐다. 전면부에는 에어로 댐퍼 시스템과 296 GT3에서 파생된 프런트 루버를 적용해 휠 하우스 내부 압력을 낮추고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296 스페치알레의 엔진 사운드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296 GTB의 사운드 콘셉트를 한층 더 진화시켜 더욱 다듬어진 ‘피콜로 V12’의 특색을 보여주고 있다. 본 차량에는 최첨단 3D 음향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운드 덕트 구조가 탑재되었는데, 덕트 수는 기존 모델의 2배로 증가했고, 위치 역시 조정되어 사운드의 방향성과 공간감을 정밀하게 조율했다. 또한 변속 시 사운드를 V6 엔진음과 완벽하게 조율해 업시프트 및 다운시프트 모두에서 더욱 짜릿한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모든 조건에서 작동하는 최신 ABS 에보 시스템은 6D 센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동력을 최적 배분한다. 서스펜션은 296 GT3에서 파생된 멀티매틱 쇼크 업소버와 티타늄 스프링을 사용해 민첩성과 경량화를 동시에 달성했다. 타이어는 미쉐린과 공동 개발한 전용 파일럿 컵2로, 더 단단한 사이드월과 신형 트레드 컴파운드를 채택해 제어와 반응성을 강화했다.

김 대표는 “2019년 488 피스타 국내 론칭 이후 약 6년 만에 스페셜 시리즈 모델인 296 스페치알레를 선보이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레이싱의 본질과 페라리 엔지니어링의 정수를 집약한 이번 모델의 출시가 한국 고객들께 페라리만의 독보적인 드라이빙 경험을 다시 한번 선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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