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카카오톡 [출처= 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6562_693204_154.jpeg)
카카오가 비핵심 계열사 정리에 속도를 내며 인공지능(AI)과 카카오톡 중심의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3년 5월 147개에 달했던 계열사 수는 2년여 만에 45개가 줄어든 102개로 집계됐으며, 조만간 두 자릿수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2개 계열사를 추가로 정리했으며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 역시 게임사 넵튠의 지분 전량을 크래프톤에 매각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이러한 고강도 사업 재편은 그룹 컨트롤타워 'CA협의체'가 주도하고 있다. CA협의체는 그룹 전체의 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투자 리스크를 사전 검토하는 등 의사결정 구조를 개선하며 체질 개선을 이끌고 있다. 비핵심 자산을 정리해 확보한 재원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AI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집중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카카오의 명확해진 사업 방향에 시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카카오는 기관 투자자 순매수 1위,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2위를 기록하며 높은 기대감을 입증했다.
카카오는 오는 9월 23일 열리는 '이프카카오' 행사를 통해 대대적인 카카오톡 개편안과 구체적인 AI 사업 계획을 공개하며 하반기 성장 전략을 가시화할 방침이다.
카카오톡은 친구 탭을 피드 형식으로 바꾸고 숏폼 탭을 신설하는 등 사용자 경험을 대폭 개선한다. 또한 이용자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기능을 제공하는 '카카오톡 온디바이스 AI'도 선보일 계획이다.
AI 사업 부문에서는 모든 AI 기술을 '카나나' 브랜드로 통합하고, 챗GPT의 사용자 경험에 카카오의 이용자를 더한 '오픈AI 공동 프로덕트'를 출시한다. 특히 오는 11월에는 단순 검색과 번역을 넘어 카카오 생태계 내 다양한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에이전트 AI' 출시를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