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8569_695487_4346.jpg)
글로벌 물류 흐름을 가늠하는 해상 운임이 지난달 주요 노선에서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과 유럽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운임은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불확실한 교역 환경을 반영했다.
15일 관세청이 발표한 ‘8월 수출입 운송비용 현황’에 따르면 미국 서부행 컨테이너(2TEU 기준) 운임은 528만4000원으로 전달보다 3.9% 낮아졌다. 미국 동부행 운임도 584만9000원으로 한 달 새 7.5% 줄었다. 이들 노선은 6월 반짝 반등했지만 7월부터 다시 약세로 전환했다.
EU행 운임도 377만4000원으로 4.3% 하락했다. 7월에 반년간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올랐으나 한 달 만에 다시 떨어진 것이다. 아시아 노선에서도 중국행(61만4000원)과 베트남행(155만5000원) 운임이 각각 16.9%, 21.4% 줄어들며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다만 일본행은 72만7000원으로 2.4% 오르며 예외를 보였다.
수입 운임도 대체로 약세였다. 미국 서부(-5.8%), EU(-14.0%), 일본(-2.1%), 베트남(-0.5%) 노선이 내려갔으며, 미국 동부(+23.0%)와 중국(+1.6%)은 상승세를 보였다.
항공 수입 운임은 EU(-24.1%), 중국(-3.5%), 베트남(-0.9%)이 하락했고, 미국(+52.6%)과 일본(+5.0%)은 상승으로 집계됐다.
관세청은 “대외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운임 변동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물류 흐름은 미·EU 정책 변화와 아시아 수요 회복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