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가주 레이싱 모터스포츠 클래스 트랙 주행 [출처=한국토요타자동차] 
토요타 가주 레이싱 모터스포츠 클래스 트랙 주행 [출처=한국토요타자동차] 

"모터스포츠는 토요타가 추구하는 '더 좋은 차 만들기(Making Ever-Better Cars)'의 근간입니다." 

김형준 토요타코리아 이사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모터스포츠 클래스' 해사에서 토요타가 모터스포츠에 진심인 이유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향후에도 한국 모터스포츠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꾸준히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토요타코리아가 지난 9월 16일부터 1박 2일간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자동차 담당 기자들을 초청해 ‘토요타 가주 레이싱 모터스포츠 클래스’를 개최했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 모터스포츠 클래스는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이들을 위해 드라이빙의 A부터 Z까지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다. 클래스는 안전 운전을 위한 기초 이론 강의를 비롯해 슬라럼·코너링 브레이킹·레인 체인지 등 기본 주행 교육, 서킷 체험, 전문 인스트럭터의 택시 드리프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교육은 교육은 현역 프로 드라이버들이 직접 맡았다.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서 최고 클래스인 ‘토요타 가주레이싱 6000 클래스’ 시리즈 챔피언이었던 정의철 선수와 현역 선수들이 인스트럭터로 나서 세밀한 핸들링과 브레이킹 요령을 지도했다. 

첫 순서는 이론 교육이었다. 참가자들은 올바른 시트 포지션, 페달과 발의 위치, 스티어링 높이 등의 위치 등을 교육받았다. 그러면서 올바른 자세가 자동차를 제어하기 위한 첫걸음임을 체감했다. 

정의철 선수는 "스포츠 드라이빙은 단순히 트랙에서 속도를 겨루거나 추월 기술을 익히는 것만이 아니다"라면서 "효과적이고 안전한 조작, 그리고 돌발 상황에서 차량을 제어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의철 선수가 이론을 설명하는 모습 [출처=박성호 기자]
정의철 선수가 이론을 설명하는 모습 [출처=박성호 기자]

교육이 끝난 뒤 기초 주행 교육에 돌입했다. 첫 과정은 슬라럼 주행 코스였다. 슬라럼은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된 라바콘을 두고 지그재그로 주행해 지정된 경로를 주행하는 것을 뜻한다. 슬라럼 주행 시에는 차량의 속도가 높아짐에 따라서 무게 중심이 더욱 크게 좌우로 흔들리면서 무게 중심의 이동이 일어나게 된다. 신차 개발 시 안전성과 승차감 등을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테스트다. 

인스트럭터는 슬라럼 주행을 잘 하기 위해서는 차량의 무게중심 이동에 따른 가감속과 신속한 좌우 핸들링을 해내는 스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핸들의 조향각에 따라서 차량이 얼마나 회전하는지를 파악하고, 부드럽게 운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통계상 대한민국 국민 2명 중 1명이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지만, 브레이크를 있는 힘껏 밟아 본 이는 많지 않다. 올바른 제동 능력은 교통사고를 방지하는 핵심 스킬인데, 두 번째 프로그렘인 코너링 브레이킹은 이같은 기술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특히, 모터스포츠에서는 고속 주행 중에 코너를 빠르게 돌아 나가면서도 차량이 미끄러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코너를 탈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차량의 모든 제원이 동일한 상태에서 주행실력을 겨루는 원메이크 레이스에서는 코너링에서의 추월과 가속 등이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드라이빙 인스트럭터는 "스포츠 드라이빙에서 말하는 '코너링 브레이킹'은 코너 진입 전에 브레이크를 사용해 감속하는 것까지는 일상 주행과 동일하다"면서 "하지만 코너 진입 이후 브레이크를 점진적으로 풀어 타이어의 접지력을 최대로 유지한 상태로 코너를 탈출하는 것이 일상 주행과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레인 체인지 기초 교육 장면 [출처=박성호 기자]
레인 체인지 기초 교육 장면 [출처=박성호 기자]

마지막 기초 주행 코스는 '레인 체인지'였다. 차선 폭만큼 라바콘을 세워 기존 차선을 막아두고, 긴급 상황처럼 차선을 변경한 뒤 다시 원래 차선으로 돌아오는 방식이다. 찰나의 순간에 차선 변경을 해야 하기에 적절한 감속과 정확한 조향이 필수다.

기초 주행을 마친 뒤 서킷 드라이빙을 체험했다. 이날은 거센 비가 쏟아진 탓에 타이어가 접지력을 잃을 가능성이 높았다. 이 때문에 60~80km가량의 속도로 서킷을 주행했다. 하지만 기초 이론을 배운 뒤 곧바로 서킷을 달리며 주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현직 프로 드라이버들이 선보인 'GR86 택시 드리프트'였다. 2.4L 수평대향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를 갖춘 후륜구동 스포츠카 GR86은 231ps의 출력과 고강성 차체를 바탕으로, 후륜차 특유의 감각을 가장 짜릿하게 보여주는 모델이다. GR86에 동승한 참가자들은 뒷바퀴를 미끄러뜨리며 그려내는 8자 선회에 몸을 맡기자, 후륜구동 수동차의 날것 같은 감각과 프로 드라이버의 압도적인 제어 능력에 감탄사를 내뱉었다.

GR86 택시 드리프트 [출처=한국토요타자동차]
GR86 택시 드리프트 [출처=한국토요타자동차]

토요타는 모터스포츠를 단순한 '승부의 장'이 아니라 차를 단련하는 시험대로 본다. GR 브랜드의 철학은 "길은 사람을 만들고, 사람은 차를 만든다."이다. 험로와 서킷이라는 극한 환경에서 얻은 경험은 다시 개발로 이어지고, 그 과정에서 내구성과 성능이 향상된 '더 좋은 차'가 탄생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향후 100년 동안 사람들이 즐겁게 운전할 수 있는 차량 만들기'라는 비전을 내세운다. △레이싱의 험난한 환경 △도로와의 교감 △운전자 중심이라는 세 가지 가치를 토대로 기술 개발에 매진하며, 극한의 경쟁 속에서 마주하는 한계를 극복하고 성능을 끌어올려 토요타의 이념인 ‘더 좋은 차 만들기’를 실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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