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효성중공업 765kV 초고압변압기. [출처=효성중공업]](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9223_696301_3040.jpg)
효성중공업이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765킬로볼트(Kv) 초고압 송전망에 전력기기 풀 패키지를 공급하는 쾌거를 이뤘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미국 최대 송전망 운영사와 765㎸ 초고압변압기, 리액터, 차단기 등 핵심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8~9월에만 2000억원이 넘는 초고압 전력기기를 수주했다. 이 기기들은 미국 남부 및 동부 지역의 신규 765㎸ 송전망 구축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765㎸ 송전망은 기존 송전망에 비해 전력 손실을 크게 줄이면서 대용량의 전력을 한 번에 멀리 보낼 수 있어, AI 시대를 맞아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할 최적의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수주는 효성중공업의 선제적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미국 멤피스 공장에 현재까지 총 1억5000만달러(약 2071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육성해왔다.
효성중공업의 미국 멤피스 공장은 현재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765㎸ 초고압변압기를 설계하고 생산할 수 있는 곳이다. 효성중공업은 이미 미국 765㎸ 변압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멤피스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 능력은 2배로 늘어난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는 "초고압변압기뿐만 아니라 차단기 등 다양한 전력 설비를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라며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미국 765kV 송전망 사업에서 독보적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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