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사옥 전경 [출처=KT&G]](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9867_697049_226.jpg)
KT&G가 부동산 매각을 통해 본업 경쟁력 강화와 주주환원 재원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성남 분당타워 매각에 이어 최근 을지로타워 매각 계약을 체결하면서 비핵심 자산 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서울 중구 마른내로에 위치한 을지로타워를 천경해운에 약 12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 건물은 KT&G가 지난 2014년 골든브릿지파트너스로부터 612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11년 만에 약 600억원의 매각 차익을 거두게 됐다.
앞서 지난해에는 성남 분당타워를 페블스톤자산운용에 1247억원에 매각했다. 현재는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 매각 절차도 진행 중이다. 흥국리츠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시장에서는 최대 2000억원 규모로 평가하고 있다. 세종타워 P2·P3, 수원빌딩, 대구빌딩, 중부산 부지 등도 순차적으로 매각을 추진 중이다.
KT&G는 2010년대 담배 사업에서 발생한 현금을 부동산 투자로 확대했지만, 최근에는 본업 경쟁력 강화와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자산 효율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는 2027년까지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포함해 약 1조원의 현금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구조 개편 대상 자산은 저수익 임대빌딩, 상업용 비영업 부동산, 지역 영업기관 등 유휴 부동산 57건과 금융자산 60건이다. 이를 통해 마련한 재원은 향후 성장 투자와 함께 대규모 주주환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KT&G는 2027년까지 총 3조7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현금배당 2조4000억원, 자사주 매입 1조3000억원을 집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