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지난 25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 강대현 넥슨 대표가 만나 ‘네이버-넥슨 전략적 협업’을 체결했다. [출처=네이버]
(왼쪽부터) 지난 25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 강대현 넥슨 대표가 만나 ‘네이버-넥슨 전략적 협업’을 체결했다. [출처=네이버]

국내 1위 포털과 게임사가 손을 잡았다. 네이버 아이디로 넥슨 계정 로그인을 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로 게임 캐시 충전도 가능해진다. 네이버의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에서 게임 라이브 방송을 보다가 플레이 버튼을 통해 넥슨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와 넥슨은 지난 25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에서 ‘네이버-넥슨 전략적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 강대현 넥슨코리아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양사는 각기 보유한 플랫폼·콘텐츠·데이터를 활용한 시너지를 도모한다. 게임 이용자의 일상과 게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양사는 네이버 아이디 로그인으로 넥슨 계정 로그인이 가능하도록 순차적으로 계정 연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넥슨과 네이버 계정 연동 이후 이용자가 게임·콘텐츠를 넘어 쇼핑·결제도 네이버 생태계 안에서 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넥슨캐시 충전 과정에서 네이버페이 단건, 정기 예약 결제가 가능하도록 협의한다. 

또한 PC 메인, 모바일 콘텐츠 탭 등 네이버 화면에서 개인 맞춤형 게임 콘텐츠 노출 확대를 추진한다. 

나아가 네이버의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에서 넥슨의 다양한 게임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협업에 착수한다. 

게임 플레이 중 라이브 방송, 스트리밍 버튼을 통해 손쉽게 치지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치지직에서 넥슨 게임의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을 보던 유저가 플레이 버튼을 통해 넥슨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한다. 

게임 리그 및 주요 이벤트 진행 시 치지직을 통해 중계를 하고, 오프라인 리그에서의 굿즈 판매, 네이버 예약을 비롯한 대규모 마케팅도 함께 진행한다.

오는 2025년~2032년까지 월드컵·올림픽 중계권을 확보한 네이버와 인기 스포츠 게임 IP를 보유한 넥슨의 다양한 마케팅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양사의 전략적 협력은 우호적인 환경에서 서로의 니즈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와 넥슨은 예전에도 협업을 진행해 왔고 현재도 네이버 게임 라운지에 넥슨 게임이 대거 입점해 있다. 

네이버는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에서 치지직이 숲(SOOP)과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점유율 확대를 위해선 인기 IP와 콘텐츠의 지속적인 공급이 필요하다. 

넥슨은 다양한 인기 게임 IP를 보유하고 있지만 게임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이용자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네이버 아이디로 넥슨 계정을 로그인할 수 있게 되면 네이버 포털을 이용하는 전 국민을 잠재 고객으로 확보하게 된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OTT, 모빌리티에 이어 게임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사용자에게 새로운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양사가 온오프라인 더욱 다양한 영역에서 플랫폼, 콘텐츠 생태계를 확장하고 고도화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코리아 강대현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가 더욱 풍부해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서비스와 이용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고도화된 서비스로 유저들의 일상에 게임이 더욱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네이버와 긴밀하게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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