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아이오닉 6 [출처=박성호 기자]
더 뉴 아이오닉 6 [출처=박성호 기자]

승차감의 대명사 '아이오닉 6'가 플레그십 세단급 승차감과 정숙성을 갖춰 돌아왔다.

현대자동차는 이와 함께 아이오닉 6에 신규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562km에 달하는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했다. 게다가 주행 능력마저 개선되면서 펀드라이빙이 가능하다.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국내 출시된 전기 세단 중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말께 '더 뉴 아이오닉 6'로 경기도 일산부터 양주까지 왕복 약 150km를 시승했다. 시승 모델은 아이오닉 6 롱레인지 풀옵션 모델이다. 

이번 아이오닉 6는 3년 만에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이다. 현대차는 기존 모델에서 호평받았던 주행 상품성을 대폭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연구개발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외관은 전폭적인 변화를 찾아보긴 힘들다.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유선형의 디자인 콘셉트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를 계승했기 때문이다.

다만, 전면부에 아이오닉 9에서 볼 수 있던 얇고 매끈한 주간주행등(DRL)을 적용했다. 이 덕에 아이오닉 브랜드의 정체성이 강화된 것처럼 느껴진다. 

더 뉴 아이오닉 6 [출처=박성호 기자]
더 뉴 아이오닉 6 [출처=박성호 기자]

측면부는 차량 도어 하단에 블랙 가니쉬를 적용해 좀 더 역동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또한, 후면부엔 연장된 덕 테일 스포일러를 적용해 한층 유려한 느낌을 준다. 이 외에도 듀얼모션 액티브 에어플랩, 에어 커튼, 에어로 휠 등 공기역학적 설계를 적용했다.

이번 외관 디자인으로 아이오닉 6는 0.206cd라는 놀라운 공기저항계수를 실현했다. 전비 개선은 물론, 주행 성능도 향상하게 됐다.

실내는 '나만의 안식처' 콘셉트를 유지하며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기 위해 개선했다. 센터 콘솔 구성 배치를 다듬고 시트 포지션을 낮춘 것이 그 예시다. 또한, 스티어링 휠과 도어 트림에 고급스러운 소재를 추가해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했다.

아이오닉 6 부분변경 모델의 핵심 개선점 중 하나는 주행 가능 거리다. 84kWh 4세대 배터리를 신규 탑재해 롱레인지 모델 기준 최대 562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이는 전 모델 대비 38km 늘어난 수치다. 스탠다드 모델 또한 주행 거리가 367km에서 437km로 70km 늘었다.

더 뉴 아이오닉 6 [출처=박성호 기자]
더 뉴 아이오닉 6 [출처=박성호 기자]

기존 모델의 장점인 승차감과 정숙성은 플래그십 세단급으로 향상했다. 우선 기존에 적용한 주파수 감응형 쇽업쇼버를 개선 적용했다. 또한, 후륜 모터 주변 흡차음재 면적을 1만8000㎟에서 7만㎟로 확대하는 등 대폭 개선했다.

현대차는 승차감 및 정숙성 향상을 위해 내·외장재만 보강하지 않았다. 운전석과 조수석, 뒷좌석의 탑승 여부를 자동으로 인식해 공조 범위를 자동 제어하는 공조 착좌 감지 기능을 신규 적용했다.  

전기차 주행 질감을 꺼리는 이들을 위한 기능도 추가했다. 스무스모드를 활용하면 가속 및 감속 시 차량의 반응 속도를 정교하게 제어해 멀미 현상을 줄이고 보다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한다.

물론, 운전자 기호에 따라 스마트 회생 시스템 3.0 또한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 회생 시스템 3.0은 전방 교통 흐름과 운전자의 감속 패턴뿐 아니라 과속 카메라, 방지턱, 회전 교차로 등 다양한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주행 상황별 최적의 회생 제동량을 자동으로 설정한다.

이 외에도 현대차는 아이오닉 6에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도록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차로 유지 보조 2(LFA 2)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를 기본 적용하고 ▲전방 충돌방지 보조 2(FCA 2)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선택사양으로 운영한다.

또한 ▲워크 어웨이 락 ▲현대 AI 어시스턴트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 ▲고속 충전이 가능한 100W USB C타입 단자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하고 ▲지능형 헤드램프(IFS) ▲디지털 키 2 ▲빌트인 캠 2 Plus ▲2열 리모트 폴딩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사양을 추가 운영해 상품성을 한층 강화했다.

더 뉴 아이오닉 6 [출처=박성호 기자]
더 뉴 아이오닉 6 [출처=박성호 기자]

이번 아이오닉 6의 승차감 및 정숙성 개선은 놀라운 수준이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고급 세단의 주행 감성을 그대로 재현했다. 스티어링 조향과 엑셀, 브레이크 감각까지 비슷해 마치 그랜저 같은 고급 세단을 타고 있는 착각이 든다.

특히, 정숙성이 기존보다 압도적으로 개선되면서 저속 주행은 물론 고속주행에서도 편안하다. 비포장도로를 달리거나 방지턱을 넘어도 고요하고 유연하게 달린다. 주차를 위해 흙길로 진입했는데, 정숙성에 혀를 내둘렀다. 시속 100km를 넘나드는 고속 주행 시에도 혼자 다른 세상에 있는 것처럼 고요하다.

주행거리가 최대 500km를 넘나들게 되면서 아이오닉 6의 활용도는 극대화됐다. 2열 기준 평균 키의 성인남성이 앉아도 넓은 공간이 확보된다. 게다가 전비를 고려하지 않고 달렸음에도 아이오닉 6의 연비는 5.7km/kWh를 기록했다. 장거리 운전이 잦아 연료비가 부담되는 이들은 물론, 국내 여행을 즐기는 4인 가족을 위한 대표 페밀리 세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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