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아람코]
[출처=아람코]

글로벌 에너지·화학 기업 아람코는 일본 스미토모 화학으로부터 라빅 리파이닝 앤 페트로케미컬 컴퍼니(페트로 라빅)의 지분 22.5%를 인수하며 다운스트림 전략 확장을 본격화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거래는 주당 7사우디리얄, 총 7억200만달러 규모로, 아람코는 지분 약 6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스미토모는 15% 지분을 유지한다.

아람코는 이번 인수를 통해 가치 창출과 사업 통합,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적 방향성을 재확인했다.

특히 페트로 라빅의 '전환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게 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율을 높이고 설비 신뢰성을 개선하기 위해 선택적 자산 업그레이드를 포함하고 있다.

후세인 A. 알 카타니 아람코 연료 부문 수석 부사장은 "페트로 라빅은 사우디 다운스트림의 핵심 기업으로, 이번 투자는 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다"며 "페트로 라빅과 긴밀히 통합해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 자산 신뢰성 향상, 운영 효율화 등 전환 목표를 지원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2024년 8월 처음 발표됐다. 아람코와 스미토모는 총 14억달러를 투입해 페트로 라빅 부채 일부를 조기 상환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를 통해 회사의 재무 건전성과 성장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자본 투입은 페트로 라빅의 혁신적 클래스 B 주식 발행으로 진행된다. 해당 주식은 아람코와 스미토모가 전액 인수하며, 기존 지배구조를 흔들거나 타 주주의 의결권을 희석하지 않고 신규 자본을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거래 일환으로 양사는 총 15억달러 규모의 페트로 라빅 주주대출을 면제했다. 해당 조치는 지난해 8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완료됐다. 이를 통해 페트로 라빅의 자본 구조가 개선되고 누적 손실도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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