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고차 매매단지의 모습. [제공=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1750_699227_2215.png)
화재 발생 우려나 에어백·안전벨트 결함 등 탑승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 결함으로 리콜 대상이 된 차량 2만3000여대가 중고차 시장 매물로 나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재옥 의원(국민의힘)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리콜 미이행 차량 220만여대 중 6만2382대가 중고차 매물로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 중 국민 안전과 직결된 중대 결함을 가진 차량이 다수 포함됐다는 점이다. 화재 발생 가능성과 관련된 리콜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차량은 1만4901대에 달했다. 특히 이 가운데 1741대는 2018년부터 연쇄 화재 사고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BMW 차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에어백 및 안전벨트 결함 관련 리콜 미이행 차량 역시 8144대가 중고차 시장에 나와 있었다. 이 중 3513대는 전 세계적으로 4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다카타의 에어백이 장착됐다. 사고 발생 시 금속 파편이 튀어 운전자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심각한 결함이다.
이번 통계는 현재 매물로 등록된 차량만 집계한 수치로, 이미 거래가 완료돼 도로를 주행하고 있는 리콜 미이행 차량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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