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리헤인 오픈AI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 책임자가 23일 기자들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오픈AI]
크리스 리헤인 오픈AI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 책임자가 23일 기자들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오픈AI]

오픈AI가 23일 대한민국이 AI(인공지능) 시대의 경제 성장을 주도하기 위한 정책 제안 보고서 ‘한국에서의 AI : 오픈AI의 경제 청사진’을 공개했다.

보고서는 AI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행동이 시급하다며, 한국이 AI 리더십을 확보할 중대 전환점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오픈AI는 한국이 국익을 보호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듀얼 트랙 전략'을 제안했다. 이는 파운데이션 모델, 인프라 등 독립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한국의 '디지털 주권' 노력을 지속하는 동시에, 오픈AI 같은 글로벌 프런티어 AI 개발사와의 전략적 협력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

보고서는 협력을 통해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컴퓨팅 자원 부족 문제 완화 △대규모·안정적 배포 역량 습득 △선진적 데이터 거버넌스 구축 등의 긍정적 파급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협력 사례로 지난 10월 1일 오픈AI가 삼성전자, SK,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체결한 협약이 언급됐다. 오픈AI는 양사로부터 대규모 D램 웨이퍼를 공급받고, AI 데이터센터 개발(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오픈AI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첫 국가 단위 협력이다.

보고서는 또한 산업, 중소기업, 의료, 교육 등 실질적 효과가 큰 분야부터 협력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K-AI 생태계'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크리스 리헤인 오픈AI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 책임자는 "한국은 반도체, 인재 등 강점을 바탕으로 역사적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를 갖고 있다"며 "한국이 단순한 기술 수용국을 넘어 글로벌 표준을 제시하는 AI 시스템 제공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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