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삼호 조선소 도크에서 건조되고 있는 컨테이너선 [출처=진명갑 기자]
HD현대삼호 조선소 도크에서 건조되고 있는 컨테이너선 [출처=진명갑 기자]

HD현대삼호가 선박 설계 자동화 프로그램 개발에 성공했다.

29일 HD현대삼호에 따르면 개발에 성공한 ‘LPG 운반선 탱크 지지구조 반력 자동 계산 및 리포팅 자동화 프로그램’은 복잡한 계산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과정을 프로그램으로 바꾸면서 설계 효율과 품질 안정성을 모두 높였다.

LPG 운반선은 고압 가스를 저장한 독립형 탱크를 싣고 운항하기 때문에, 탱크를 지탱하는 구조물의 강도와 균형이 매우 중요하다. 항해 중 거친 파도나 선체의 움직임에도 안정성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엔지니어들이 수동으로 탱크 지지구조의 반력을 계산하고 보고서를 정리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안전과 직결되는 업무인 만큼 검증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LPG 운반선 단면 도식도 [출처=HD현대삼호]
LPG 운반선 단면 도식도 [출처=HD현대삼호]

HD현대삼호는 이러한 과정을 자동화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해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과 함께 프로그램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시스템은 선박 손상 상황에서도 탱크 지지구조의 반력을 자동으로 계산하고, 결과 보고서를 즉시 생성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 개발로 설계 공수와 품질 실패 비용을 모두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삼호 관계자는 “해당 시스템을 기존 실적선과 비교·분석해 적합성을 검증했으며, 이를 통해 설계 신뢰도와 품질 안정성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고품질·고효율 설계를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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