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팬 모빌리티쇼에 전시된 PV5 [출처=기아]](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4227_702011_543.png)
기아가 ‘PV5’를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29일 기아는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2025 재팬 모빌리티쇼’에 참가해 PV5를 공개하고 현지 전기차 밴(EV 밴)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기아는 EV 밴 수요 확대를 예상하고 이번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
■ 일본 시장 공략 핵심 ‘PV5’
PV5는 일본 고객의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과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키기 위해 맞춤형 차량 구조와 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플렉서블 바디 시스템’은 차체, 도어, 테일게이트 등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고객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PBV 특화 기술로 필요한 모듈을 퍼즐처럼 조립해 최대 16개의 바디 구성으로 확장할 수 있다.
PV5는 전기차 본연의 주행 성능을 바탕으로 최적화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한다. 전기차 특화 사양인 V2L(Vehicle-to-Load) 및 V2H(Vehicle-to-Home)을 활용하면 지진 등 재난 상황에서도 응급 전력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4695mm의 전장과 1895mm의 전폭, 5.5m 회전 반경을 확보해 일본의 좁은 도로 환경에서도 효율적이고 편리한 운행이 가능하다.
기아는 내년 PV5 패신저(Passenger)와 카고(Cargo) 등 두 모델을 일본 시장에 출시한다. 이후 휠체어 탑승형 모델인 PV5 WAV(휠체어 접근 차량)까지 확대하고, 2027년에는 후속 모델 PV7을 선보여 판매를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기아는 이미 지난해 일본의 유력 종합상사인 소지츠(双日·Sojitz)와 현지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소지츠는 자동차는 물론 에너지, 금속, 화학, 식품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B2B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탈탄소 사회 실현을 위한 사업도 추진 중이다.
기아는 내년 딜러 8개사와 서비스센터 100곳 구축을 시작으로 일본 전역에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다.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장 김상대 부사장은 “기아의 일본 진출은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일본 사회에 새로운 모빌리티의 모습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PBV 사업 조기 안정화를 이뤄내고, 일본 사회가 직면한 환경문제 해결에도 기여하는 신뢰받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 재팬 모빌리티쇼, ‘공간을 자유롭게 비즈니스를 자유자재로’
이번 재팬 모빌리티쇼에서 기아는 ‘공간을 자유롭게, 비즈니스를 자유자재로’를 주제로 PV5의 다양한 활용성을 부각했다.
기아는 ▲편안한 승객 탑승을 위한 PV5 패신저 ▲넓은 화물 적재 공간의 PV5 카고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성을 높인 PV5 WAV ▲캠핑 콘셉트 모델 ‘PV5 슈필라움 글로우 캐빈(Spielraum Glow Cabin)’ 등 총 4대를 전시했다.
PV5 패신저는 399mm의 낮은 스텝 높이와 775mm의 넓은 개방 출입 구조를 적용해 모든 연령대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승하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실내외 V2L 기능 등 차별화된 편의 사양을 갖춰 피크닉, 캠핑 등 야외 활동에도 적합하다.
PV5 카고는 확장된 적재공간과 다양한 수납공간을 갖춰 비즈니스 고객에게 최적화된 모델이다. 12.9인치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플릿(Fleet) 고객에게 차량 상태 정보를 실시간 제공해 별도의 단말기 없이도 효율적 운영이 가능하다.
PV5 WAV는 휠체어 탑승자가 인도에서 안전하게 승하차할 수 있도록 차량 측면 승하차 방식을 적용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일본 시장에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PV5 슈필라움 글로우 캐빈은 기아의 PBV 기술력과 LG전자의 공간 솔루션을 결합한 콘셉트 모델이다. 실내에는 냉장고, 오븐, 와인셀러 등을 탑재해 야외 활동을 즐기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기아는 전시장 내 별도 공간을 마련해 ▲기아 브랜드 콘텐츠 ▲부착형 액세서리 플랫폼 ‘기아 애드기어(Add Gear)’ ▲재활용 기술을 활용한 10가지 지속가능 소재 등을 전시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