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사옥 [출처= 네이버]](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4690_702515_036.jpeg)
팀(TEAM) 네이버가 AI 선도기업 엔비디아(NVIDIA)와 손잡고 대한민국 제조 산업의 AI 전환과 디지털 혁신을 공동 추진한다. 양사는 ‘피지컬 AI(Physical AI)’ 플랫폼 공동 개발에 나선다. 반도체·조선·에너지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31일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CEO의 회동에 참석, 산업 전반의 AI 전환 가속화를 위한 네이버의 역할을 밝혔다.
이 의장은 “자동차의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전환이 보여주듯 AI가 산업 현장 속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네이버는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기업들이 데이터를 더 잘 활용하고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현실과 디지털 공간을 정밀하게 연결하는 차세대 ‘피지컬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산업별 특화 AI 모델을 발굴하고, 실제 생산 현장에서 AI가 실시간 분석·판단·제어를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의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지난해 6월 미국 엔비디아 본사에서 미팅을 마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네이버 인스타그램 갈무리]](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4690_702562_1046.jpg)
이 플랫폼은 네이버클라우드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로보틱스 기술과 엔비디아의 3D 시뮬레이션 엔진 ‘옴니버스(Omniverse)’, 로봇 시뮬레이션 플랫폼 ‘아이작 심(Isaac Sim)’을 결합해, 실제 산업 환경을 가상 공간에서 정밀하게 재현하고 AI가 이를 최적화하는 구조로 구현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협력을 ‘소버린 AI 2.0’ 비전 실현의 첫 단계로 보고 있다. 기존 ‘소버린 AI’가 자국의 언어·데이터·문화 중심으로 기술 주권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소버린 AI 2.0’은 이를 산업 전반으로 확장해 국가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한다.
이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네이버클라우드는 ▲‘HyperCLOVA X’ 오픈소스 공개 ▲국가 AI 프로젝트 참여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한다. 산업계·학계·연구기관이 참여하는 AI 생태계 협력 허브로 도약을 준비한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AI가 산업 현장의 생산성과 안전, 효율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피지컬 AI 시대’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하이퍼스케일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산업별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대한민국 제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