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기남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 부원장(앞줄 왼쪽에서 여덟 번째)과 'K-UAM 원팀' 5개사 관계자들이 2단계 실증 사업 수행 완료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출처=대한항공]](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4890_702730_2038.jpg)
대한항공이 국토교통부 주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 챌린지’ 2단계 실증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국내 도심 항공 운용 가능성을 처음으로 입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12일간 인천 서구~계양구 아라뱃길 일대(공역 면적 44.57㎢)에서 K-UAM 2단계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공사, KT와 함께 국내 최초로 UAM 교통관리 실증사업자 지위를 확보하고, 이번 프로젝트에서 교통관리·운항통제 주관사로 참여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실증을 통해 △도심지 저고도 비행에 따른 안전 위험 저감 △다수 운항사·다중 경로의 통합 관제 및 권한 이양 △비정상 상황 시뮬레이션 대응 등 핵심 운용기술을 검증했다. 수도권 상공에서 실제 운항 상황을 모사한 통합 운영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함을 입증하며 향후 상용화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특히 자체 개발한 UAM 교통관리·운항통제 시스템 ‘ACROSS(Air Control & Routing Orchestrated Skyway System)’가 이번 실증에서 주요 역할을 수행했다.
ACROSS는 비행 경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교통 흐름을 최적화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자동으로 대체 경로를 제시하는 기능을 갖췄다. 항공사 운항 통제 경험이 결합된 이 시스템은 복잡한 도시 상공 환경에서도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항을 가능하게 했다는 평가다.
대한항공 측은 “국내 UAM 상용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하고 UAM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예정이다”며 “또한 국토부가 주관하는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ACROSS’ 시스템 자동화를 포함한 고도화 작업을 수행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K-UAM 그랜드 챌린지는 국내 UAM 상용화를 목표로 운항 안전성과 관리체계를 검증하는 정부 주도 실증 사업이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공사, KT,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등과 함께 ‘K-UAM 원팀’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