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추계 세미나 주요 행사 사진 [출처=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KAP)]
2025년 추계 세미나 주요 행사 사진 [출처=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KAP)]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KAP)은 대전 ICC호텔에서 자동차 산업 관계자와 부품사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추계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기술 전환이 가속화되는 자동차산업의 변화 속에서, AI를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가져올 산업 생태계의 변화를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또한 이번 행사는 재단 창립 이후 처음으로 수도권이 아닌 대전에서 열려, 현장 중심의 소통과 업계 의견 청취를 강화하는 의미를 더했다.

환영사에서 안정구 이사장은 “지금 우리 자동차산업은 전동화와 디지털 혁신이 맞물리며 거대한 전환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며 “AI 확산으로 산업의 변화 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 속에서도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 EREV(주행거리 확장형 전기차) 등 다양한 구동원이 공존하며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SDV(Software Defined Vehicle)와 커넥티드 서비스 등 디지털 기술이 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AI 기술이 설계·품질· 생산 공정 전반으로 확산되며 자동차산업의 혁신이 한층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가 자동차산업을 넘어 통신, 반도체, 에너지 등과의 융합으로 이어지며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한편 공급망 재편, 인력난, 투자 부담 등 현실적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부품업계가 협력과 기술혁신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며 업계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끝으로 안 이사장은 “기술 혁신이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협력과 가치 창출의 기회를 열고 있다”며, 재단이 부품업계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산업 혁신과 상생,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자동차부품산업대상과 미래자동차산업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으로 시작됐다. 이번 시상식은 우리 산업의 발전에 헌신해 온 기업과 공로자를 기리고,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인재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격려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되었다. 참석자들은 수상자들에게 따뜻한 박수와 축하를 보내며, 업계의 발전과 세대 간 통합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이후 이어진 첫 번째 발표에서 박태현 산업통상부 자동차과 과장은 정부의 2026년 자동차산업 정책 방향과 부품업계 지원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와 기술 패러다임 전환, 탄소중립 규제 강화 등 산업이 직면한 주요 과제를 짚으며 “정부는 부품업계의 혁신 역량 강화와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확충 등 미래차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김희준 HMG경영연구원 책임은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자동차 및 부품 산업이 구조적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머신러닝·딥러닝의 차이와 인식형·생성형 AI의 발전 흐름을 소개했다. 

이어 AI가 자율주행차 아키텍처 변화와 함께 SDV(Software Defined Vehicle)에서 AIDV(AI Defined Vehicle)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AI 기술은 차량 개발과 품질, 유지관리 등 전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부품산업의 경쟁구도를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발표자인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AI가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사회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넷, 스마트폰에 이어 AI가 새로운 기술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논리 AI에서 생성 AI, 그리고 에이전트 AI로 이어지는 진화 과정을 소개했다. 

특히 거대언어모델(LLM)과 검색 증강 생성(RAG)를 넘어선 에이전트 AI가 제조, 법률, 연구 등 다양한 산업의 생산성과 일자리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하며 “AI는 제조 산업을 자동화에서 자율성으로 전환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는 AI가 자동차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과 산업 전환기에 필요한 전략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참석자들은 기술의 진화와 함께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가운데, 자동차부품산업이 나아갈 방향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활발히 의견을 나눴다.

마지막으로 오윤석 재단 단장은 ‘2025년 주요 성과와 2026년 사업계획’을 소개했다. 올해 추진한 ESG 공급망 실사, 교육사업, 미래차 지원사업 등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내년에는 ESG·교육·미래차를 중심으로 사업의 내실을 다지며, 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기술 대전환 시대의 모빌리티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현대차그룹이 후원하고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HMG경영연구원이 공동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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