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KGM 회장 [출처=KGM]
곽재선 KGM 회장 [출처=KGM]

3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한 KG모빌리티(KGM)가 올해도 흑자 달성이 확실시된다. 수출 비중을 높이고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던 곽재선 KGM 회장의 경영 전략이 완벽히 자리 잡은 모양새다. KGM은 2026년 2종의 신차를 출시해 해외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KGM은 별도 기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889억원, 3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8% 뛰었고, 같은 기간 영업 손실이었던 실적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은 105억원이었다. 

수출이 늘면서 판매량이 늘어난 결과다. 3분기 판매량은 2만911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했다. 또한, 3분기 기준 국내 판매와 수출 비중은 각각 43%, 57%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내수와 수출 비중은 53%, 47%였다. 국내용 기업으로 평가받던 KGM이 수출 기업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앞서 곽재선 회장은 KGM을 수출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튀르키예, 이스라엘, 이집트 등 틈새시장을 공략해 수요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곽재선 회장의 전략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올해 1~3분기 누적 해외 판매량은 5만145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1% 늘었다. 서유럽, 동유럽 및 독립국가연합(CIS), 중동 등 지역에서 골고루 판매량이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튀르키예, 헝가리, 독일, 카자흐스탄, 스페인, 호주 등 다양한 지역과 국가에서 판매 활로를 개척한 모습이다.

판매 현황 [출처=KGM]
판매 현황 [출처=KGM]

이에 KGM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1321억원, 31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5% 증가했고, 같은 기간 8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실적은 흑자 전환했다. 

고무적인 부분은 흑자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KGM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페루, 인도네시아, 알제리, 베트남 등과 반조립제품(KD)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일부 국가는 이미 차량 공급 계약을 체결해 시장 진출 및 확장이 예견돼 있다.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한 것이다.

KGM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재 78개국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93개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유럽 시장을 공략해 판매량을 4만대 이상으로 확대하고, 수출과 내수 비중을 7대 3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2종의 신차를 출시한다. 우선 상반기 무쏘 스포츠와 칸의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한다. 디젤 파워트레인(동력 전달 방식)만 제공하던 해당 모델에 2.0터보 가솔린 엔진을 추가하고, 서스펜션을 이원화해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상품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중국 체리자동차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선보인다. 체리 'T2X 플랫폼' 기반 준대형 SUV인 해당 모델은 하이브리드 수준 가격으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급 효율을 실현하도록 연구개발 중이다. 

향후에는 미니밴(MPV) 라인업을 추가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총 7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KG모빌리티는 수출 증가에 힘입어 6분기 만에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신차 출시 및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 확대로 ASP가 상승한 점도 긍정적"이라면서 "2026년에 예정된 베트남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CKD 물량은 연간 8000대 규모로 매출액 기준 400억~500억원 기여를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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