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GC녹십자]
[출처=GC녹십자]

국내 기업 최초로 혈우병 환자의 관절병증 위험을 사전에 가늠하는 AI 예측 모델 개발이 본격화됐다.

GC녹십자는 한국혈우재단, 서울대학교 약학대학과 함께 ‘혈우병 환자의 관절병증 예측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GC녹십자가 지난 4월 제안해 두 기관이 합류하며 본궤도에 올랐고, 국내 혈우병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한 관절병증 예측 프로그램 개발은 처음이다.

혈우병은 응고인자 결핍으로 작은 충격에도 관절 내 출혈이 잦아 만성 손상과 운동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세계혈우연맹(WFH)과 유럽 혈우병 치료 표준화 위원회(EHTSB)는 관절 건강의 주기적 모니터링을 권고하고 있다.

예방 요법은 관절 출혈을 크게 줄여 조기(만 3세 이전) 시작 시 정상 관절 기능 유지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실제 3세 미만 소아 대상 국제 연구에서는 MRI 결과 기준 예방 요법군의 관절병증 발생률이 7%로, 필요시 치료군 45% 대비 낮았다.

청소년·성인 대상 연구에서도 예방 요법군은 연간 출혈 빈도, 피터슨 스코어, 삶의 질 지표에서 개선을 보였다. 그럼에도 국내 중증 혈우병 환자의 약 70%가 관절병증을 겪는 등 예방 요법 시행률은 충분치 못해, 환자 맞춤형 예측과 조기관리 체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GC녹십자는 약 20년에 걸쳐 축적된 국내 혈우병 환자 실사용 빅데이터(Real-World Data)에 AI 머신러닝을 적용해 관절 손상 예측 모델을 개발한다. 모델은 ‘그린모노’, ‘그린진에프’ 등 자사 치료제 사용자 데이터 등을 반영해 환자별 최적 치료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도록 구현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내년까지 모델 개발을 완료하고 같은 해 하반기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투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봉규 GC녹십자 AID(AI & Data Science) 센터장은 “왑스-헤모(WAPPS-HEMO)에 이어 국내 혈우병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플랫폼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며 “AI 머신러닝을 활용한 정밀 의료로 환자 중심 치료 환경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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