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 모빌리티쇼 2023에 참가한 BYD [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5955_703917_2449.jpg)
중국 자동차 산업의 생산 능력이 자국 내수 수요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공급 과잉으로 인한 경쟁 심화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10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자동차 산업의 역설, 내권(內卷)’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완성차 생산 능력은 5507만대로 집계됐다. 같은 해 내수 판매량(2690만대)의 두 배 수준이다.
‘내권’은 경쟁이 과열되면서 생산성과 효율이 오히려 떨어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최근 중국 경제 전반에 확산된 과도한 경쟁 구조를 지적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중국 자동차 산업의 평균 가동률은 지난해 72.2%로 나타났으나,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실질 가동률을 50% 내외로 추정했다. 일반적으로 75% 이하는 과잉 설비로 평가된다.
이 같은 과잉 설비와 공급 과잉은 소모적 경쟁으로 이어지며,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제조사의 평균 차량 판매가격은 2021년 3만1000달러에서 2024년 2만4000달러로 하락했다. 수익률 역시 2017년 8.0%에서 지난해 4.3%로 떨어졌다.
130여개의 중국 전기차 제조 기업 중 흑자를 기록한 곳은 ▲BYD ▲테슬라차이나 ▲리오토 ▲지리자동차 등 4곳에 불과하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과거와 달리 중국의 자동차산업 반(反)내권 정책은 시장 메커니즘의 원활한 작동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세분화된 시장 구조와 첨단산업으로서의 상징성을 고려할 때, 향후에도 정부의 직접 개입은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