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이 법인 전용 파킹통장을 내놨다. 최근 저축은행 파킹통장 금리 매력은 떨어지고 있지만 OK저축은행은 기업 고객을 위해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11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OK저축은행이 'OK법인파킹플렉스통장'을 출시했다. 30억원 초과는 연 1% 금리, 30억원 이하는 연 2.3% 를 제공한다. 1억원 이하의 경우 2.7% 금리로 예금금리 수준을 제시한다. 

OK저축은행은 OK법인대박통장에 이어 이번 'OK법인파킹플렉스통장'으로 법인 고객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목적이 정해지지 않은 법인 자금을 짧게라도 맡겨 예금 금리에 준하는 이자를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예금자보호한도가 1억원으로 확대된 만큼 법인이나 개인사업자들은 'OK법인파킹플렉스통장'에 1억원까지 부담없이 예치하고 2.7% 가량의 이자를 취할 수 있다. 

파킹통장은 하루만 예치해도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언제든지 입출금이 가능한 통장이다. 파킹통장은 지난해만 해도 연 7~8%에 달하는 금리로 지금을 끌어모었지만 올 들어 금리 인하 기조로 인해 큰 매력이 없어졌다. 하지만 최근 증시가 활황을 띄면서 은행 예적금을 빼 파킹통장에 넣어 놓고 주식 투자에 활용하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 

통상 증시가 상승세일는 투자 투자시장으로 빠져나갈 자금을 붙잡기 위해 파킹통장 금리를 올리기도 하지만 최근 저축은행 업계는 수신을 확보할 상황은 아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여파 등으로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는 만큼 대출 수요가 많이 줄어들어서다. 수신을 늘리더라도 운용할 대출 길이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매력적인 금리를 제시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내년 이후 업계의 부실 정리가 가시화되고 실적도 성장세에 접어들어 대출처가 확보되면 본격적으로 수신금리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 파킹통장은 대규모 수신을 유치하기 위한 일환 보다는 고객 관리 차원"이라며 "수신금리에 아직은 소극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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