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직원이 LG유플러스 데이터센터에서 액침냉각유를 실증하고 있다. [출처=GS칼텍스]
GS칼텍스 직원이 LG유플러스 데이터센터에서 액침냉각유를 실증하고 있다. [출처=GS칼텍스]

GS칼텍스가 다양한 산업군에 액침냉각 솔루션을 실증 검증에 나서며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속도를 내며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모양새다.

액침냉각은 서버, 배터리 등 열이 발생하는 전자기기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비전도성 액체에 직접 담가 냉각하는 기술이다. 기존 공기냉각 방식 대비 에너지 효율이 높고, 발열량이 높은 AI 서버 및 배터리 냉각에 적합해 차세대 냉각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GS칼텍스는 액침냉각유를 개발해 실증 검증을 받고 있다.

12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삼성전자, 삼성SDS, LG유플러스는 물론 국내 주요 배터리사와 협력해 액침냉각유를 테스트하고 있다.

우선 자사 액침냉각유 ‘Kixx Imersion Fluid S’를 삼성전자 AI용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제품에 적용해 검증했으며, 삼성SDS·LG유플러스 데이터센터에 액침냉각유를 공급해 호환성과 안정성을 확인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들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액체냉각 솔루션 시장은 향후 수년간 급격히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마켓인사이츠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장이 2025년 약 16억 달러 수준에서 2034년 약 72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출처=GS칼텍스]
시장조사기관들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액체냉각 솔루션 시장은 향후 수년간 급격히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마켓인사이츠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장이 2025년 약 16억 달러 수준에서 2034년 약 72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출처=GS칼텍스]

또한 국내 완성 배터리셀 업체에서도 검증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국내 대형 석유화학 기업 관계자는 “GS칼텍스가 LG에너지솔루션 등과 협력해 배터리용으로도 액침냉각유를 개발하고 있다”며 “시장 크기로만 보면 데이터센터보다 배터리 시장이 더 크다”고 말했다.

다만 상용화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개발을 시작한지 4~5년 정도 지났지만, 배터리용의 경우 사람의 안전과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어 최종 엔드 고객사인 완성차 업체에서 승인을 안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GS칼텍스가 개발한 Kixx는 데이터센터에 요구되는 높은 사용 안정성을 충족하는 한편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전투기 전자 장비용 냉각제와 의약·식품 생산에 활용되는 윤활유, 화장품 원료 등에 쓰이는 폴리알파올레핀(Poly-Alpha Olefin)을 주요 소재로 사용한 250℃ 이상의 고인화점 액침냉각유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츠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장은 2025년 약 16억달러 수준에서 2034년 약 72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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