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엘러벨에 위치한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038_705189_5815.jpg)
미국 노동부 산하 직업안전보건청(OSHA)이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한국계 3개 기업에 총 2만7618달러(약 4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16일 현지시간 OSHA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21일 해당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한국 국적의 유 모 씨(45)가 지게차에 깔려 숨졌다. OSHA는 지게차 운전자를 고용한 하청업체 비욘드 아이언 건축회사(Beyond Iron Construction)에 “경보음을 울리지 않은 채 중장비를 과속 운전해 작업자에게 충돌했다”는 중대한 위반을 적용해 1만6550달러(약 24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사망한 유 씨를 고용한 SBY 아메리카는 “중장비가 운행되는 작업장을 안전하게 유지하지 않았다”며 9268달러(약 1300만원)의 벌금을 받았다.
원청업체 HL-조지아 배터리(HL-GA Battery)는 최근 2년간 현장의 부상 사고 보고서를 노동부에 제출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돼 1125달러(약 16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사고가 발생한 현대차–LG 배터리 합작공장은 현대차 미국 메타플랜트(Meta Plant America) 복합단지 내 위치해 있다. 지난 9월 4일 미국 이민 당국이 한국인 노동자들을 대거 체포한 현장이기도 하다.
OSHA의 이번 제재 결정은 대부분의 구금자 귀국으로 한국인 체포 사태가 일단락된 직후인 9월 12일 내려졌지만 관련 내용은 최근 OSHA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022년 공장 건설이 시작된 이후 유 씨를 포함해 총 3명의 건설 노동자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또 OSHA가 올해에만 메타플랜트 현장에서 11건의 부상 사고를 접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