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증시가 호조를 띠면서 베트남펀드에 대한 증권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이 4%대를 기록하며 무난한 성과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이에 증권사들은 베트남펀드를 적극적으로 판매하고자 힘을 쏟고 있다.
13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9일 기준 베트남펀드 25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4.55%다. 이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한국투자KINDEX베트남VN30증권ETF(주식-파생)(합성)'으로 지난해 6월28일 처음으로 선보였다. 1개월 수익률 7.54%다.
이어 베트남주식에 투자하는 'KB베트남포커스[자](주식)A'는 6.81%, 혼합형으로 운용되는 'KB베트남포커스95[자](주혼)A'는 6.38%로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설정액이 가장 큰 상품은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자](주식)(C)'다. 설정액 1620억원 수준으로 상당히 큰 규모다. 1개월 수익률은 5.62%로 양호하다.
베트남 호치민거래소에 상장한 기업들을 지수화한 베트남 호치민(VN)지수는 최근 3개월 간 5.76% 가량 오르면서 일본·중국 지수 등과 비교해 선전하고 있다. 여기에 베트남의 국가 신용등급의 상향 조정으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베트남 관련 투자와 상품 판매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모습이다.
우선 증권사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홍보방법은 관련 설명회를 개최하는 방식이다.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 등이 올해 초부터 투자 설명회를 열어 베트남 투자의 매력을 적극 알렸다.
영업 지점에 '베트남 투자 가이드'를 배포해 활용하도록 한 사례도 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월 해외상품부에서 베트남 섹터 내의 대표종목을 소개하는 '베트남 주식투자 가이드'를 지점에 배포했다. 이를 지점 영업에서 활용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베트남 펀드 상품의 매력을 높게 보고 일부 지점에서는 직원들이 직접 펀드 상품을 가입하기도 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의 경우 공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투자 전망이 밝다"며 "직원들 사이에서도 실제 베트남펀드 가입에 적극적"이라고 귀띔했다.
투자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자 투자 전략 가이드를 발간하는 곳도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월과 3월 '베트남 주식투자 가이드' 보고서를 내놨다.
베트남 온라인 매매 서비스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베트남 온라인 매매 서비스를 개시했다. 삼성증권을 비롯해 지난 4월엔 한국투자증권도 비슷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베트남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점에 착안한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