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대차잔고가 지난 7월 하순부터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재 주식 대차잔고는 52조86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상승으로 대차잔고는 지난 4월 54조3604억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5월 53억2078억원, 6월 49억4159억원으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의 랠리가 7월 후반부터 제동이 걸리면서 대차잔고는 7월 51조281억원, 8월 51조7766억원으로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보유한 기관이 주식을 필요로 하는 투자자들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대차잔고는 주식을 빌려 매도한 후 나중에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매수, 상환해 수익을 올리는 공매도 용도로 쓰인다. 대차잔고가 전부 공매도로 이어진다고 볼 수 없지만 통상 대차잔고는 공매도 선행지표로 통한다.

때문에 대차잔고가 늘어났다는 것은 지수가 내릴 것이라고 보는 공매도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다.실제로 코스피 지수는 7월24일 사상 최고치인 2451.53을 기록한 이후 차익 시현 매물과 북핵 리스크 등이 겹치면서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며 2300∼2400대에서 맴돌고 있다.

4일 현재 대차잔고 상위 종목은 금액 기준으로 삼성전자(7조8115억원), 셀트리온(2조3843억원), SK하이닉스(2조893억원), 현대차(1조164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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