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금융투자업권을 제외한 은행·보험·저축은행의 부보예금 증가 추세가 지속됐다.
이날 예보가 발표한 '2017년 3/4분기 예금보험 및 부보금융회사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9월말 전체 부보예금 잔액은 1973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9조7000억원(2.1%)이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부보예금 잔액 증가는 금융투자업권을 제외한 은행·보험·저축은행의 부보예금 증가 추세가 지속된데 따른 것이다.
부보예금 증가율을 보면 은행은 지난해 2분기 0.2% 증가에서 3분기 2.4%로 증가율이 높아졌다. 저축은행 역시 같은 기간 2.2% 증가율에서 4.5% 증가로 배 이상 증가율이 상승했다.
예보 관계자는 "3분기 중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예금금리 인상 등으로 은행·저축은행 등의 부보예금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반면 금융투자업권은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며 위탁자 예수금을 비롯한 부보예금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1조2000억원이 줄었다. 보험업권의 경우 보험계약의 보험료 유입 등에 따라 부보예금이 꾸준하게 증가 추세이나 증가율은 둔화됐다.
한편 예금자보호법에 의한 예금보험 적용대상 금융회사(부보금융회사)는 은행, 보험회사, 투자매매업자·투자중개업자, 종합금융회사, 상호저축은행 등이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부보금융회사는 총 296개사였다. 신규인가, 폐지 등으로 전년말 대비 국내사는 6개사가 증가했고 외국계 금융회사 국내지점은 2개사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