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입물가가 2개월째 동반 하락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2010=100·원화기준)는 84.50로 전월(85.86)보다 1.6%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 또한 11월 82.97에서 12월 82.34로 0.8% 떨어졌다.
원달러 평균환율이 11월 1105.04원에서 12월 1085.78원으로 전월대비 1.7% 하락한 것이 수출입물가 하락의 주 요인이 됐다.
수출물가는 전기및전자기기(-2.2%), 수송장비(-2.1%) 등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품목별로 TV용LCD(-4.9%), DRAM(-1.6%), 휴대용전화기(-1.7%), 소형승용차(-6.1%) 등의 가격이 내렸다. 이들 품목을 포함한 공산품 가격은 전월 대비 1.6% 하락했다. 농림수산품도 냉동수산물(-4.2%) 등을 중심으로 전월비 3.8% 떨어졌다.

수입물가는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이 11월 배럴 당 60.82달러에서 12월 61.61달러로 오르는 등 국제유가가 상승했음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이 더 컸다.
중간재는 알루미늄정련품(-3.4%), 열연강대및강판(-3.3%), 동정련품(-2.0%), 시스템반도체(-1.8%) 등 전기및전자기기, 제1차금속제품 등이 내려 전월대비 1.0% 하락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대비 각각 1.2%, 1.0% 내렸고 원재료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기준으로 2.1%, 1.0%씩 하락하며 14개월만에 하락 반전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5.6%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9%, 전년 동월 대비 6.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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