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처음으로 테슬라 요건을 적용받아 상장하는 카페24가 청약경쟁률이 731.58대 1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2월 기업공개(IPO) 시장도 순항이 예상되고 있다. 첫 테슬라요건 상장사의 등판과 바이오주 열기를 이을 종목이 대기하고 있어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처음으로 테슬라 요건을 적용받아 상장하는 카페24가 청약경쟁률이 731.58대 1을 기록하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3조 7529억9457만원으로, 자금이 대거 몰렸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는 앞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도 672.71대1을 기록해 공모가가 희망밴드 최상단인 5만7000원에서 결정됐다. 공모 규모가 500억 원 수준에 불과함에도 IPO 수요예측에서 700대1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적자기업이나 성장 가능성만 있어도 상장할 수 있게 한 테슬라 요건은 제도 시행 1년이 지나도록 적용 대상 기업이 전무했다. 이에 카페24는 사업 모델이나 미래 성장성 등 투자 매력도가 높은 편으로 평가되며, 첫 테슬라요건이 적용됐다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울러 동구바이오제약, 알리코제약, 엔지켐생명과학 등 바이오주의 시장 입성도 줄줄이 예고돼 있어 지난해 후끈 달아오른 바이오 열기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기업 대부분이 바이오기업으로 채워지면서 바이오업종은 증시 상승을 견인하는 주도주로 자리잡은 상태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기존 제약 바이오주들이 올해 주가가 큰 폭 상승해 신규 집입 부담이 컸던 투자자들이 이번 바이오주 청약에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코스닥 이전 상장 소식이 알려지자 코덱스 시장서 몸값이 급등하고 있다. 당초 희망 공모가는 2만7000~3만7000원이었는데 이를 두배 가량 웃도는 4~5만원선에서 거래되기 까지 했다.

결국 금융위원회의 '증권 발행 및 증시 등에 관한 규정'상 문제가 돼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하고 결국 엔지켐생명과학은 희망공모가를 4만5000~7만원으로 높였다.

이달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과와 비뇨기과 전문 의약품에 특화한 제약사다. 최근에는 최근 치매치료제 콜린알포세레이트 관련 의약품위탁생산(CMO)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알리코제약은 수요예측에서 3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국내외 기관투자자의 러브콜을 받았다.

특히 올해 IPO 시장은 계절적 특수성 없이 연 중 고르게 활황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SK루브리컨츠 현대오일뱅크 등 대기업 계열사들의 상장이 예고되면서 시장 전반에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통해 코스피 시장 공모 규모는 4조5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코스닥 시장과 합치면 지난해 총 공모금액인 7조9742억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판단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매년 반복되던 연말 IPO 시장 침체 현상이 지난해부터 완화됐고 올해는 양적∙질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며 "바이오 기업 등 지난해 기업공개 시장에서 선전하던 업종에 대 한 선호는 2018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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