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금리가 단기는 약보합, 장기는 상승기조를 보이면서 2월 중 예금은행 수신금리가 보합세를, 대출금리는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80%로 전월수준을 유지했으며, 대출금리는 연 3.68%로 전월대비 0.01%포인트(p) 하락했다.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差)는 1.88%포인트로 지난달에 비해 0.01%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저축성수신평균금리가 전월수준을 유지한 것은 순수저축성예금(1.75%)이 단기 정기예금 중심으로 0.01%포인트 하락했으나 시장형금융상품(2.01%)이 CD, 금융채 중심으로 0.09%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출금리가 0.01%포인트 하락한 것은 기업대출금리가 3.69%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반면 가계대출금리가 3.65%로 0.06%포인트 내린 영향을 받았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3.31%로 0.02%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전월수준(3.92%)을 유지했다.
가계대출금리는 수도권 중심의 저금리 대출 확대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0.01%포인트), 집단대출(-0.06%포인트)이 하락했고, 일부 은행의 저리 대출 확대 등의 영향으로 보증대출(-0.07%포인트), 일반신용대출(-0.05%포인트)도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23%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총대출금리는 연 3.56%로 0.03%포인트씩 상승했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는 2.33%p로 0.01%포인트 확대됐다.
같은 기간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모두 상승했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신협, 상호금융은 상승한 반면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는 하락했다.
이들 중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0.59%포인트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새마을금고 대출금리는 0.06%포인트 내렸다. 이와 달리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의 대출금리는 0.11%포인트, 0.03%포인트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 하락은 가계의 고금리 신용대출 취급 비중 축소 등에 기인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