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주가 상승에 시동을 걸고 있다. 바이오업종 전반에 대한 긍정론이 확산되면서 바이오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기업들이 2분기부터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파죽지세로 오르면서 바이오업종 분위기를 좌우했던 셀트리온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시가총액 38조5741억원을 기록하며 코스피 시총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4%대 상승세를 나타냈던 셀트리온은 시총 4위로 밀려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바이오 업종 대장주로 꼽힌다. 두 기업을 필두로 바이오기업들이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문가 주장이 나온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업종이 외부적 이슈 등으로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지만 기업 본연의 가치가 견고한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가 금방 회복되고 있다"며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탄탄한 기업은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와 함께 3공장 준공으로 실적 기대가 높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업종의 선두기업으로 지난달 코스피200 특례상장으로 수급 개선 이슈 호재를 안고 있다.
바이오종목을 담아 지수화 한 상품인 바이오 ETF 수익률도 덩달아 개선되고 있다. ETF별로 투자 포트폴리오가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수익률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 KODEX 바이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지난달 29일부터 9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이 기간 16%나 올랐다.
포트폴리오 상위 종목은 안트로젠(3.98%), 오스코텍(3.20%), 프로스테믹스(2.80%) 등 코스닥 바이오 종목들이 많았다.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도 지난달 29일부터 상승세를 탔다. 이 기간 6.1% 올랐다.
투자 상위 종목에 셀트리온헬스케어(19.83%), 신라젠(14.93%), 바이로메드(8.85%)가 이름을 올렸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셀트리온이 3월 조정을 받을 당시 셀트리온을 제외한 의약품 지수가 6.5% 가량 상승했다"며 "이를 시작으로 바이오 개별 종목들이 부각되기 시작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