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대형 인수합병(M&A) 소식을 밝힌 T모바일 등 통신주 주가가 급락한 영향이다.

3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8.04포인트(0.61%) 하락한 2만4163.1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1.86포인트(0.82%) 내린 2,648.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3.53포인트(0.75%) 하락한 7066.27 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이번 달 각각 0.3% 상승했다. 나스닥은 0.1% 내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미국 국채금리 동향을 포함해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와 대형 인수합병(M&A) 소식에 주목했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 가능성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도 주요 이슈로 부상했다.

다우지수 포함 기업인 맥도날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주요 지수는 장 초반에는 올랐다.

하지만 주말 260억 달러 규모의 합병을 발표한 미국의 3, 4위 통신사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지수도 상승 동력을 상실했다. 두 회사 주가 하락은 미국 당국의 합병 승인이 만만찮을 것이란 분석 영향이다.

미 법무부는 이날 AT&T의 타임워너 인수 관련 소송에서 정부의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만약 법원이 인수를 막지 않는다면 일부 사업 매입만 허락하는 등의 대안을 고려해 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T모바일이 스프린트를 인수하면 법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이날 T모바일 주가는 6.2% 하락했고, 스프린트 주가는 13.7% 급락했다.

세계 경제 성장의 둔화 우려가 부상한 점도 불안 요인이다.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은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소비가 1.1% 늘어나는 데 그치는 등 세부항목을 보면 좋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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