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석유수요 감소 가능성 대두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

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78달러 하락한 65.07달러를 기록했다.

유럽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26달러 하락한 75.08달러에 마감했다.

중동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10달러 상승한 72.07달러로 집계됐다.

▶ [자료=한국석유공사]

지난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중국은 이에 대응해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양국의 무역분쟁이 글로벌 경제성장을 둔화시켜 향후 석유 수요 증가세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감산 참여국 증산 가능성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오는 22~23일 개최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기총회에서 OPEC 회원국들과 산유국들이 하루 평균 150만배럴 증산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 제재로 수출 감소가 불가피한 이란 등이 감산 완화 정책에 반대하고 있어 합의를 이끌어내기에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가 전일대비 0.30% 상승한 95.09를 기록했다.

반면 미 원유 재고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면서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6월 둘째주 미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9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6월 첫째주 미 원유 재고는 4억3200만배럴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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