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이 올해 상반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또한 건전성 지표도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 리스크 관리 능력도 제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이 1조30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약 11조4807억원으로 4.2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약 1조8077억원으로 21.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실적의 배경은 향상된 경상이익 창출 능력이 한 단계 올라선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해외, IB 및 트레이딩 등 글로벌 부문과 자산관리 부문의 손익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기여도가 점차 확대돼 전체 경상이익 중 43% 수준을 기록하였다. 국내 예대마진 중심의 영업에서 탈피, 글로벌과 자산관리 부문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다. 향후에도 해당 부문의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 은행측 설명이다.
이자이익은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성장 및 핵심예금 증대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수익증권, 신탁 및 방카슈랑스 등 자산관리 부문의 판매호조와 외환 및 파생 부문의 성장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우량자산 위주의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의 결과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동종업계 최저수준인 0.51%로 전분기 0.79%에서 큰 폭 감소했다. 연체율도 0.33%로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개선됐다. 커버리지 비율은 지난 분기 99.9%에서 122.3%로 증대되며 손실흡수 능력 역시 크게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전성 향상의 결과, 경상적인 대손비용은 더욱 하향 안정화됐고 금호타이어, STX엔진 등 구조조정기업의 정상화로 충당금 환입이 더해지며 대손비용률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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