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푹푹 찌는 날씨가 연일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은행들이 점포를 무더위 쉼터로 개방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쉼터를 제공해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정부의 폭염 대응에도 동참하고 있다.

30일 금융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연일 35도를 오르내리는 가마솥 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경상북도 포항은 17일간, 서울은 8일간 연속 열대야를 겪고 있다. 더위가 지속되면서 정부와 지자체도 폭염 피해 예방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현재 재난에 준해서 관리하고 있는 폭염을 재난으로 법제화해 정부 차원의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관리체계를 마련한다. 법령이 개정되면 기관별로 위기관리를 위한 표준·실무·행동매뉴얼을 제정해 사전에 체계적인 대처 계획을 수립한다.

정부, 지자체 등이 폭염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지방은행들도 점포를 무더위 쉼터로 활용하고 있다. 별도 쉼터를 제공하기도 하고, 기존 영업점을 지역민들에게 자유롭게 개방하고 있다.

▶ DGB대구은행은 8월 말까지 전국 소재 DGB대구은행 전 점포를 지역민에게 무료 무더위쉼터로 개방한다고 밝혔다.ⓒ대구은행

DGB대구은행은 8월 말까지 전국 소재 DGB대구은행 전 점포를 지역민에게 무료 무더위쉼터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DGB대구은행은 지난 2013년부터 대구광역시와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매년 여름철 폭염 시 시민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수성구 본점영업부를 비롯해 시청영업부, 경산영업부, 동구청 지점, 봉덕동 지점 등 지역별 거점점포 20개점에는 별도 쉼터 공간을 조성한다. 나머지 영업점은 별도로 영업시간 중 실내를 지역민에게 개방한다.

DGB대구은행 관계자는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로 불리는 대구지역에 DGB대구은행이 잠시나마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오아시스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JB금융지주 광주은행도 광주·전남 111개 전 영업점을 무더위 쉼터로 활용한다.ⓒ광주은행

JB금융지주 광주은행도 광주·전남 111개 전 영업점을 무더위 쉼터로 활용한다. 광주은행 영업점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위치해 있어 시민들이 무더위 쉼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영업점 방문 시 더위를 식히기 위한 시원한 생수를 제공하고 부채는 제작완료 되는대로 배포할 예정이다. 광주은행 무더위쉼터는 영업점 운영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오는 9월 30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이번 무더위쉼터의 전 영업점 운영은 광주시민과 전남도민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광주시·전남도 폭염대응 종합대책에 적극 동참하고자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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