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 원유재고 감소, 미 동부지역 허리케인으로 인한 휘발유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1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12달러 상승한 70.37달러를 기록했다.

유럽거래소(IEC)의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68달러 상승한 79.74달러에 마감했다.

중동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23달러 상승한 77.45달러로 집계됐다.

▶ [자료=한국석유공사]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9월 첫째주 미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약 530만배럴 감소한 3억9600만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2월 3억9200만배럴 이후 최저치이다.

미 허리케인 플로렌스(Florance) 상륙을 앞두고 상륙을 앞두고 상륙 예상지역 주민 약 100만명이 자가용을 이용해 대피하는 과정에서 미국 휘발유 수요가 단기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3등급 허리케인인 플로렌스가 현지시간으로 14일 미 동부지역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지아 등 미 주 정부가 피해를 우려해 주민들에 대피령을 내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가 전일 대비 0.47% 하락한 94.80을 기록한 것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러시아의 증산 가능성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세계 석유수요 전망치 하향조정 등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이란, 베네수엘라 등의 생산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자국 석유 생산량을 하루 평균 약 30만배럴 증대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OPEC은 9월 보고서를 통해 2018년과 2019년 세계석유수요 전망치를 전월 전망 대비 각각 하루 평균 1만배럴, 3만배럴 하향한 9882만배럴과 1억23만배럴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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