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에게 유동성을 공급한다. 추석을 전후로 한 유동성 공급이 1차적인 이유이다. 신규 대출은 물론 대출 만기 연장 등의 혜택을 지원한다. 우대금리까지 적용하면서 중소기업 전반에 돈맥경화가 폴릴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기업·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추석을 맞아 67조5000억원의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지난해 61조5000억원 대비 6조원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우선 신한은행은 15조원의 추석 특별자금을 편성했다. 지난해 14조원 대비 1조원 늘어났다. 신규 대출과 대출만기 연장 규모가 각각 5조5000억원, 9조5000억원이다. 업체당 10억원 이내로 지원하고, 대출금리는 1.2%포인트 우대금리로 제공된다.
국민은행은 특별 자금을 13조5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12조원을 공급했던 국민은행은 1조5000억원 가량을 더 늘렸다. 신규대출 5조원, 기존 대출 기간연장 8조5000억원 등이다. 중기 대출은 최대 1.5%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우리은행도 13조5000억원의 특별자금을 공급한다. 지난해 우리은행은 12조원을 공급한 바 있다. 신규대출 5조원, 대출만기 연장 8조5000억원으로 구성됐다.
KEB하나은행은 10월 12일까지 중기 및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13조5000억 원을 풀기로 했다. 지난해 하나은행은 11조원을 공급했는데 올해 2조5000억원 가량 큰 폭 증가했다. 신규대출과 대출만기 연장 규모는 각각 5조원, 8조5000억원이다.
기업은행은 오는 10월 10일까지 신규대출 3조원, 기간연장 5조원 등 총 8조원 규모의 추석 특별자금을 공급한다. 이는 지난해 보다 1조원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기간연장 자금이 1조원 줄었다.
원자재 결제, 임직원 급여, 상여금 등 운전자금 용도로 동일 기업당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하고, 할인어음, 기업구매자금 등 결제성 대출의 경우에는 최대 0.3%포인트 범위 내에서 금리를 감면한다.
농협은행은 10월 10일까지 4조원을 지원한다. 1년 전보다 특별지원자금 공급규모가 1조원 증가했다. 자영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에 신규대출과 대출만기 연장에 각각 2조원을 푼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유동성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