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7일 미국의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매파적이었다며 한국은행에 금리인상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은 연방기금금리를 예상과 같이 2.00~2.25%로 인상했다"며 "금리인상은 예상됐던 만큼 시장의 관심은 통화정책 문구 변화나 점도표에서의 향후 금리 인상 속도에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완화적이라는 문구 삭제가 정책변화 신호가 아니다' 라고 밝혀 미 연준의 긴축 기조가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며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가 유지됐고 금리인상 FOMC 위원수가 증가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비둘기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내용면에서는 매파 성향이 지속된 것"으로 판단했다.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점도표상 미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 횟수는 올해 네 차례, 내년도 세 차례를 유지했다.

그는 "올해 금리인상 전망을 기존의 2.75%(중간값)를 유지해 올해 12월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한 것"이라며 "올해 네 차례 금리인상 전망 FOMC 위원수가 지난 6월 8명에서 12명으로 증가했다. 내년도 네 차례 금리인상 전망 FOMC 위원수도 지난 6월 4명에서 5명으로 증가했다. 장기 연방기금금리 전망 수준도 2.875%에서 3.0%로 상향됐다"고 설명했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폭이 확대됨에 따라 한은의 금리인상 강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신 연구원은 "지난 8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매파 성향 위원이 4명이었고 2명의 중립 성향 의원도 물가 상승에 따라서는 금리인상에 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매파 성향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부분 금통위원이 한미 금리 역전과 가계대출 증가, 주택가격 상승 등 금융안정에 더욱 치중해야 한다는 점을 피력한 만큼,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은 결국 한은의 금리인상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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