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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코스피가 닷새 연속 하락해 2000선마저 무너졌다. 중국 증시 급락과 일부 종목의 실적 충격 때문으로 파악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31.10포인트(1.53%) 내린 1996.0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47포인트(0.02%) 내린 2026.68로 출발한 뒤 금융당국의 증시 안정화 대책 등에 힘입어 잠시 상승세로 전환했으나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며 다시 내림세로 전환했다.

코스피가 2000선 아래에서 장을 마친 것은 2016년 12월 7일(종가 1991.89) 이후 2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반등 시도에 나섰던 증시가 위안화 및 중국 증시 급락 여파와 화장품 등 실적 쇼크 영향으로 급락하며 장 중 2000이 붕괴됐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98% 올랐고 LG화학은 3.55% 상승했다. SK텔레콤과 KB금융도 각각 전일 대비 1000원(0.36%), 600원(1.18%) 오른 27만6000원, 5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0% 하락했고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약세로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어닝 쇼크의 영향으로 12% 가량 떨어졌고 아모레G,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제조사와 코스닥의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화장품 원료회사 주가가 급락했다.

김 연구원은 "오늘 이같은 종목별 주가 차별화는 대부분은 실적과 관련된 것이"이라며 "코스피 대비 코스닥 시장의 하락폭이 확대된 이유 역시 3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우려가 코스닥 개별 종목에 집중될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1596억원을, 개인 투자자는 4874억원을 순매도 했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6361억원을 내다 팔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5.03% 하락한 629.7포인트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1047억원, 기관은 1899억원을 사들인 반면 개인투자자는 3041억원을 순매도 했다.

시가 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CJ ENM(1.26%)과 메디톡스(9.15%)를 제외하고 대부분 내림세를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75%, 신라젠이 2.14%, 포스코켐 6.29%, 에이치엘비가 9.47%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5원 낮은 달러당 1141.4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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